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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 진열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대전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27일 기준 7750원으로, 25일 6863원에서 12.9% 인상됐다. 지역 계란 소비자 가격은 이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6000원대를 기록하다 7000대를 넘어섰고, 최근 들어 8000원대까지 넘보면서 가격이 상승 기조를 이루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품목별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계란은 작년 같은 달보다 7.3% 올라 전체 축산물 상승 폭(5.3%)을 웃돌았다.
가격이 뛰는 가운데 수급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올해 동절기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건 늘어난 11건으로 두 배에 가깝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동절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인돼 살처분한 산란계는 300만 마리로 늘었다. 전국에서 하루 생산하는 계란이 5000만 개 가량인데 살처분으로 3~4%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현재까지 계란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조류인플루엔자가 잇따르면서 지역 주부들과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최근 경기 평택의 산란계 농장(25만 마리 사육)에서 H5형 항원이 검출됐으며, 경기 안성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또 충북 음성군 소재 농장과 충남 보령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충남 천안시와 경기 안성시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AI가 확인되기도 했다.
계란 가격 인상에 주부들의 근심도 늘어난다. 밥상 필수품으로 불리는 계란 가격 상승에 계산기를 두드리며 절약하고 있지만, 먹거리 물가가 갈수록 인상되면서다.
주부 정 모(45) 씨는 "마트에서 계란을 살 때 대부분 6000원대에 구매했지만, 최근 들어 8000원대 가까이 오르면서 언제 이렇게 올랐나 체감이 되고 있다"며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서 장 볼 때마다 전체적인 비용이 오르는데, 계란까지 오르니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자영업자들도 한숨을 내쉬긴 마찬가지다. 계란을 주로 사용하는 제과점이나 백반집, 계란빵 판매점 등에서 어려움을 토로한다.
백반집을 운영하는 최 모(63) 씨는 "반찬에 서비스로 계란말이를 올리고 있지만 최근 가격이 많이 올라 기본 찬에서 빼야 하나 고민"이라며 "가격을 올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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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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