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 인센티브 與野 충돌…국힘 "선거용 매표" vs 민주 "정치 공세"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행정통합 인센티브 與野 충돌…국힘 "선거용 매표" vs 민주 "정치 공세"

野 박성훈 "'반쪽짜리 통합'…국힘 법안 통과해야"
與 박수현 "국가 재난에 정략 셈범에 몰두해 개탄"
지선 금강벨트 뇌관 "밀려선 안돼…" 절박감 반영

  • 승인 2026-01-18 16:39
  • 수정 2026-01-19 15:59
  • 신문게재 2026-01-19 4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2025061801001307500055021
정부가 대전 충남 등 행정통합 시도에 대한 지원 방안 4대 방향을 내놓자 여야가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둔 돈 풀기"라며 여당을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방 소멸의 절박함을 외면한 정략적 공세"라고 반격했다.

행정통합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금강벨트의 뇌관으로 부상한 만큼 밀려선 안 된다는 절박감이 강대 강 대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6일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통합특별시'에 대해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포함한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정부와 민주당은 파격적 지원책이라 자화자찬하지만, 지방이 요구해온 핵심인 권한·재정 이양은 빠진 '반쪽짜리 통합'"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부단체장 증원과 1급 보직 확대 방안에 대해 "행정조직의 외형만 키우는 수준"이라며 "통합특별시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 자치권 강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했다.

특히 재정 지원과 관련해 "지역이 요구한 것은 4년짜리 지원금이 아니라 국세 이양 등 항구적 재원 구조 개편"이라며 "전면적 세제·재정 이양에 대한 법제화 없이 단기 지원으로 통합을 밀어붙이면 지원 중단 직후 재정 불안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농지 전용, 국가산단 지정 등 실질적 규제·권한 이양이 빠졌다고 지적하며 "중앙정부 권한은 내려놓지 않은 채 통합은 지방에 떠넘기고 '돈 좀 주겠다'는 발상"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오랫동안 고민하고 치열한 토론 과정을 거치며 대전·충남의 성공적인 통합 방안을 완성시킨 법안의 신속한 통과에 민주당이 동참해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논평을 통해 "통합의 본질인 제도 설계와 책임 구조에 대한 답은 빠진 채 숫자와 직제 확대만 나열한 선언"이라며 여야 공동 TF 구성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이 정부의 행정통합 인센티브 방안을 '선거용', '사탕발림'이라 폄훼하고 있다"며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재난 앞에서도 선거를 앞둔 정략적 셈법에만 몰두하는 행태는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통합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부단체장과 핵심 보직을 확대하는 것은 통합지자체가 실질적 자치권을 행사하기 위한 행정적 기틀"이라며 "이를 외형 부풀리기로 치부하는 것은 지방자치의 기본조차 이해하지 못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20조 원 재정 지원에 대해 "통합 초기 혼란을 막고 지역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골든타임 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성장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선거에만 매몰되어 지방의 미래를 볼모로 잡는 구태 정치는 반드시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전시당 역시 인센티브 안을 환영했다.

시당은 "수도권 집중이라는 해묵은 난제를 풀고, 지방 주도 성장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단호한 의지"라며 "국가 균형발전의 판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이번 지원책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은 것은 실행"이라며 "정치권도 여야의 정파적 이해관계를 내려놓고, 관련 특별법 제정에 적극 협력해야한다"고 말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용문동4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1656세대 공급 계획
  2. 울산 중구 성남동 옛 포차거리, 주말 골목마켓으로 재탄생
  3. '세종 행정수도법 연내 제정' 28일 국회서 다시 물꼬 튼다
  4. 천안시, 건강한 숲 조성 순환고리 '벌채-조림-숲가꾸기'
  5. '제3회 충남 월남전참전 전우회 활성화 행사' 천안서 개최
  1. 천안을 이재관 의원, "51억원 들인 해수부 '섬 원격진료', 실질적인 활성화 대책 마련해야"
  2. 백석대, 외국인 유학생과 따뜻한 밥상 나눠
  3.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성인 다문화 수강생과 '전통 한복체험' 진행
  4. 천안을 이재관 의원, "국가 방역조치로 폐원한 과수농가, 무병묘 특별지원으로 조기 영농복귀 지원해야"
  5. 남서울대 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 외국인 유학생 '해외 한국어교육 실습' 성료

헤드라인 뉴스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포스트 국정감사 예산 전쟁 열린다…충청 총력 대응시급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820조 9000억원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에 대한 대응이 충청권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전 트램,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등 지역발전을 위한 예산을 증액하거나 미반영 된 예산을 추가로 반영하는 과제가 충청 여야에 주어진 것이다. 행정수도 특별법 연내 제정과 국가 반도체종합연구소 대전설립, 공공기관 제2차 지방 이전 등도 포스트 국감 정국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 지점이다. 국회에 따르면 26∼27일 법제사법·외교통일·국방·행정안전·보건복지·기후에너지환경노..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에 대전·세종·충남 가계대출 상승세... 단, 연체율 증가에 차주상환 부담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대전·세종·충남 시중은행 가계대출 상승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도 가계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연체율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부담 누적으로 가계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5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가 발표한 '8월 중 대전·세종·충남지역 금융기관 여수신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모두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대전의 8월 가계대출은 잔액은 23조 4296억 원으로, 8월 한 달 4562억 원 증가했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 통합 무산되면 재정 손실만 500억원 이른다

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신청서 제출안이 구성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통합 재추진에 나서고 있는 충남대가 통합 무산 시 예상되는 재정 손실 규모가 500억원에 이른다고 공개했다. 충남대는 23일 유성구 정심화국제문화회관 백마홀에서 학내 구성원과 동문 등을 대상으로 '충남대학교 미래 발전을 위한 전 구성원 의견수렴 공청회'를 열고 통합신청서를 12월 31일까지 제출하지 못하면 글로컬대학30 사업비 516억원(국비 430억원·지방비 86억원)이 감액된다고 밝혔다. 내년 2월 28일까지도 제출하지 못하면 사업이 취소되고, 선지급된 123..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2026 대전 장애인 취·창업박람회 성료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