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인협회, '청년문학상' 시상 둘러싸고 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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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인협회, '청년문학상' 시상 둘러싸고 내홍

수상자 연령·응모 기준 두고 구성원 설왕설래
"특정 작가 특혜" vs "회원 고령화 50대 최선"

  • 승인 2026-01-21 16:55
  • 수정 2026-02-12 16:42
  • 신문게재 2026-01-22 6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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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술가의집 전경.
대전문인협회가 다음달 7일 회장 선거를 앞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

청년문학상을 대전문협지를 장기간 맡아온 출판사 대표인 50대 작가가 수상한 것을 둘러싼 논란이 구성원 간 갈등으로 확전된 것이다.

21일 지역 문학계에 따르면, 대전문협(한국문인협회 대전광역시지회)는 지난해 11월 겨울축제에서 지역 최초로 '청년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했다. 청년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상이었으나, 수상자가 57세 중장년 작가로 알려지면서 일부 문인들 사이에서 상의 명칭과 응모 자격 기준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했다.

해당 수상자는 대전문협의 계간지 '대전문학'을 10년 넘게 발간해온 출판사의 대표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청년문학상이라는 명칭에 비해 연령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협회 운영 전반에 대한 문제 제기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부 문인들은 "청년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 실제로는 청년에게 돌아가지 않았다"며 상의 취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대전문협 홈페이지에 따르면 청년문학상 응모 자격은 '만 60세 미만(1966년생 이후)'으로 규정돼 있다. 문제를 제기하는 쪽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청년'의 개념과 차이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기준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 작가들의 경우 문단 경력과 활동 이력에서 중장년 작가들과 경쟁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점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문협 측은 문단의 구조적 현실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적극 해명하고 있다.

또 문단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일각의 주장이 과도하게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대전문협 관계자는 "협회 회원 구성상 30대 이하 작가의 비중이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응모 대상을 지나치게 좁히기 어려웠다"며 "청년문학상의 연령 기준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설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 지역 문학상에서도 만 60세 미만을 기준으로 한 청년문학상 사례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 협회 측은 수상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특정인을 염두에 둔 시상은 아니었다"며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심사 절차를 거쳐 작품성과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이며, 수상자가 논란의 대상이 된 것은 우연의 일치"라며 "이번 사안을 문제 삼아 협회 운영 전반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문인협회는 오는 2월 7일 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는 현 원준연 회장과 남락현 시인 등이 출마할 예정으로, 청년문학상 논란 역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협회 내부 현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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