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문제’ 해결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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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문제’ 해결 방안 마련

  • 승인 2026-01-22 17:29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경기도청 남부청사 전경(2026)
경기도청 남부청사 전경.
경기도는 22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혔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단(투자금 약 600조),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투자금액 360조)이 양축입이다.

이중 SK하이닉스의 부족한 전력(3GW)을 확충할 해법이 마련됐다.

경기도 대변인은 "그동안 전력부족 문제를 이유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를 새만금으로 이전하자는 주장까지 불거져 있다"며 "하지만, 정작 이 문제를 푸는 해법 없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말만 무성했던 게 사실"이라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어 "'김동연의 경기도'가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새로운 해법'을 찾았다. 최초로 나온 실질적인 해법이며, 전력 문제에 있어서의 획기적 진전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는 최근 페이스북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경기도지사 시절 유치한 역작이다. 경기도가 그 성과를 이어받아 전력·용수·교통 등 산업기반을 꼼꼼히 챙기고 있다"며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로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대변인은 "공개 약속대로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중 한 축인 일반산단의 전력문제를 해결하는 가시적인 방안을 도출해 낸 것"이라고 말했다.

▲어떻게 전력 문제 풀 수 있나… 용인·이천 '지방도 318호선'이 열쇠=대변인은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전력문제를 해소해 줄 비밀의 열쇠는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신설+확장도로)이다"며 "용인·이천의 27.02km 구간이다. 바로 이 '지방도 318호선'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는 '지방도 318호선'의 도로포장과 용지확보를 담당하고, 한전은 도로 밑 부분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공사를 공동으로 시행하기로 했다"며 "도로 건설과 전력망 설치를 '동시 추진'하는, '길이 이어질 때, 전력도 함께 흐르는' 국내 첫 모델"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알려진 대로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단은 6GW,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은 9GW로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운영에 필요한 전기설비 용량은 15GW이다"며 "정부와 삼성은 국가산단 9GW 중 대략 6GW 정도가 '확보됐다'고 밝히고 있다. 일반산단 역시 SK하이닉스측에서 3GW를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어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3GW이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예정대로 지방도 318호선 공사가 완료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운데 일반산단의 전력망 확보가 가능해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의 전기스위치를 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길에서 길을 찾다… 신설도로 지중화=대변인은 "당초 정부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공급에 있어 송전탑 설치를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그러나 송전탑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며 "그러던 중 작년 7월, 김동연 지사의 지휘아래 전력문제 해결을 모색해온 경기도가 내부 논의를 거쳐 한전에 새로운 제안을 했다. 도의 '신설 도로' 하부공간을 활용한 전력망 확충 방안이었다. 이후 2차례 실무회의를 거친 끝에 한전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해법이 마련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전과 협의한 부서는 '경기도 도로정책과'였다. 반도체 관련 부서가 아니라 도로 관련 부서에서 나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문제를 해결한 이례적 사례"라며 "경기도와 한전 협약 주관 부서가 도로정책과인 배경이다. 경기도는 '도로정책과'를 중심으로 '길(road)에서 길(way)'을 찾았다"고 말했다.

▲새로운 해법의 경제적 효과=대벼인은 "송전탑 또는 '기존도로 지중화' 방식과는 다른 첫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의 이점은 다양하다. SK하이닉스 주도 일반산단의 전력문제를 해소하는 것 외에도 그동안 도로와 전력망을 각각 시공하면서 발생했던 '중복 굴착', '교통 혼잡', '소음·분진'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며 "그 결과 공사 기간과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 기간 5년 단축=대변인은 "기존 도로에 지중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설도로에 전력공사를 같이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며 "경기도가 도로와 전력 공사를 각각 시행하는 경우의 기존 공사 기간과 이번 `동시 시공`에 따르는 공사 기간을 비교한 바 5년 정도 단축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 주도의 일반산단 출범이 5년 앞당겨진다는 얘기니,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사업비 30% 절감=대변인은 "'도로-전력망'을 따로따로 진행하는 것보다 공동건설 시 훨씬 비용이 줄어든다. 기존의 각각 공사 대비 사업비가 약 30% 가 절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사비용 절감으로 경기도 재정 확충=대변인은 "경기도가 단독으로 도로사업만 추진할 경우 추정공사비는 약 5568억 원이다. 그러나 한전 측과 동시에 공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별도 시행 시 중복으로 발생하는 토공사(흙을 쌓거나 파는 등의 흙을 다루는 공사)비용, 불필요한 임시 시설물 설치 등에 필요한 경기도 재정을 절감할 수 있다. 이 비용은 2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2일 오후 5시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반도체 산업은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오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을 구축하는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이어 "도로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이 결합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협약식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김 지사는 "계속해서 경기도 내 다른 도로와 산업단지로 확장해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전국 최고 인프라를 갖춘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국가산단에도 이처럼 '신설도로 지중화'를 추진할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이번처럼 도로공사 한 번으로 전력망까지 갖추는 방식은 향후 도내 다른 산업단지와 다른 도로 건설에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김동연 지사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경기=김삼철 기자 news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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