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물김 위판액 사상 첫 1조원 돌파…가격 상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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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물김 위판액 사상 첫 1조원 돌파…가격 상승 견인

누적 생산량 48만3천여톤·위판액 1조10억으로 21.3% 증가

  • 승인 2026-05-07 11:35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물김 채취
물김 채취 현장.(사진=전남도 제공)
전라남도 물김 산업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위판액 1조원을 넘어섰다. 생산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김 수요 확대와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어업인 소득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2026년산 물김 누적 생산량은 48만3천525톤, 위판액은 1조1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생산량 53만191톤과 비교하면 8.8% 감소했으나, 위판액은 지난해 8천253억원보다 21.3% 늘었다.

전남은 전국 최대 김 생산지다. 올해 기준 도내 김 생산시설은 94만7천책 규모로 전국 전체 시설량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는 고흥·진도·완도·해남·신안 등 남해안과 서남해권에 집중돼 있다.

지역별 생산량은 고흥이 15만2천720톤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도 11만221톤, 완도 8만3천336톤, 해남 7만6천562톤, 신안 3만8천190톤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양식장과 위판장을 기반으로 전남 김 산업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수산업계에서는 최근 김 소비 증가가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조미김과 간편식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도 한국산 김 수출이 확대되면서 원재료인 물김 거래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생산 현장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과 병해 발생 등이 변수로 꼽힌다. 실제 일부 양식장에서는 황백화 현상과 작황 부진 우려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 확보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남도는 친환경 양식 기반 조성과 인증 부표 지원, 어장 정비, 적정 시설량 관리 등을 추진해왔으며, 어기 종료 이후에는 시설물 철거와 어장 정비를 조기에 마무리해 다음 생산 시기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우량 종자 확보와 병해 예찰 강화, 육상양식 기술 개발 등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전창우 전남도 친환경수산과장은 "전남 물김 위판액 1조원 달성은 주요 산지 어업인의 노력과 품질 경쟁력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기후변화 대응과 생산 기반 강화를 통해 전남 김 산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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