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정당 빠진 세종 여성단체 토론회… "민생 의제 검증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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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정당 빠진 세종 여성단체 토론회… "민생 의제 검증 회피"

민주 조상호·국힘 최민호 불참으로
개혁신당 하헌휘만 참석 '반쪽 전락'
"시민과 정책 소통 외면" 비판 커져

  • 승인 2026-05-26 17:02
  • 신문게재 2026-05-27 4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여성·젠더 정책 토론회에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불참하면서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만 참석한 '반쪽 토론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주최 측인 여성연대는 거대 정당 후보들의 불참이 주요 민생 의제에 대한 검증과 시민 소통 기회를 외면한 것이라며 빈 좌석을 통해 이들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단독으로 참여한 하 후보는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와 돌봄의 공공성 등 핵심 정책 비전을 제시하며, 후보자로서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정책 검증에 임하는 기본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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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 2026 지방선거여성연대의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가 하헌휘 후보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사진=이은지 기자)
세종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성단체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가 사실상 '반쪽 토론회'로 치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불참하면서,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만 참석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두 후보는 앞서 여성단체가 제안한 3자 토론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통보했다. 이후 주최 측이 비판 성명을 통해 재차 참석을 요구했지만, 양측 모두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회는 세종시장 후보들의 성평등 인식과 여성·젠더 정책 비전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던 만큼, 거대 정당 후보들의 불참은 주요 민생 의제에 대한 검증을 멀리하고 시민사회와 정책 소통 기회를 외면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세종시 2026 지방선거여성연대는 26일 오후 2시 세종시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개최했다.

지역 성평등 정책과 여성 정책 방향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질문하고 후보자의 정책과 철학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대담은 성인지 감수성 체크와 후보자 모두 발언, 공통·현장 질의 답변, 마무리 발언, 젠더정책 협약식,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조상호 후보와 최민호 후보의 좌석을 비워둔 채 하헌휘 후보 단독 대담 방식으로 이뤄져, 소통과 참여 부재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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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 2026 지방선거여성연대의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가 하헌휘 후보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사진=이은지 기자)
김인숙 세종YWCA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이 자리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균형있게 반영해 더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시민의 뜻을 모은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여기 덩그러니 남겨진 빈자리는 단순히 두 후보의 부재를 넘어 시민과의 소통을 외면하는 거대 정당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아쉬운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지난 5월 8일 조상호·최민호·하헌휘 후보 측에 공식적 참석 요청을 했지만, 승낙 회신을 한 후보는 하헌휘 후보밖에 없었다는 배경 설명도 이어갔다. 또한 18일 이와 관련한 문제 제기와 참석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에도 불구하고 두 정당은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단독 참여한 하헌휘 후보는 4대 핵심의제인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 돌봄의 공공성 및 여성노동권 보장, 젠더폭력 예방 및 지원체계 강화, 포용적 성평등 정책에 대한 철학과 시장 후보로서 청사진을 내보였다.

하 후보는 모두 발언에서 "옆에 빈 의자를 다시 한번 봐달라. 거대 양당 후보들은 이런 중대차한 민생 정책 검증 과정을 거부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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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세종시 2026 지방선거여성연대의 세종시장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에서 진행된 조상호·최민후 후보 불참을 규탄하는 퍼포먼스. (사진=지방선거여성연대 제공)
이어 "여러분이 제안해주시는 돌봄, 안전, 여성, 노동 정책은 특정 집단만의 이슈가 아닌 세종시민 삶 전반과 직결된 핵심 민생 정책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다른 후보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시민의 질문에 답하고 정책 검증받는 것이 공직 후보자의 기본 자세라고 생각해 오늘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어필했다.

그러면서 "성평등 정책은 낡은 방식에 얽매여선 안 된다. 돌봄, 안전, 일자리, 교통, 주거 등 전반적 정책이 재설계 돼야 한다. 행정수도 세종을 일하는 사람, 아이 키우는 사람, 혼자 사는 사람, 나이 든 사람 등 모두가 존중받는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 일상을 바꾸는 든든한 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종시 2026 지방선거여성연대는 (사)세종YWCA, (사)세종여성, 나다움협동조합, 세종YWCA성인권상담센터, 세종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세종여성살림터복숭아공동체, 여성긴급전화1366세종센터, 움직임사회적협동조합 등 8개 단체로 구성됐다.
세종=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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