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폭우에 충청권 피해 누적… 침수·고립·열차 차질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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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폭우에 충청권 피해 누적… 침수·고립·열차 차질 잇따라

대전 차량고립·세종 도로침수·충남 농경지 피해
충남 433명 대피 후 귀가… 열차도 운행 차질
주말 소강상태 보이다 15일부터 다시 비 예보

  • 승인 2026-07-09 18:20
  • 신문게재 2026-07-10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농경지 침수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고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고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교통 불편이 잇따랐으나 KTX는 정상 운행되었습니다.

기상청은 주말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지반이 약해진 만큼 추가 피해에 주의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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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가 내린 9일 대전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가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로 덮이자 작업자들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사흘째 이어진 폭우로 대전과 세종, 충남 곳곳에서 침수와 고립,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도로와 주택 피해뿐 아니라 일반열차 운행까지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시민 불편도 커졌다.

9일 대전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충청권에는 시간당 70~8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천안 262.0㎜, 계룡 246.5㎜, 세종 235.5㎜, 대전 230.0㎜ 등을 기록했다.

대전에서는 차량 고립과 토사 유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3분께 유성구 자운대네거리 인근 도로가 침수되면서 승용차 2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유성구 송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 도로에서는 인근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도로와 차량을 덮쳐 구청이 중장비와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50건 넘는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세종에서도 도로 침수와 하천 수위 상승이 이어졌다. 이날 아침 세종 고운동과 연서면에는 시간당 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한별동 BRT 교차로 인근 도로와 대전 방향 둔곡터널 도로가 침수됐다. 금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세종 용수천 도암교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지기도 했다. 조치원·아름·보람 지하차도 등 일부 도로시설도 통제되거나 통행에 차질을 빚었다.

충남 피해도 누적됐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9일 오후 3시 기준 호우 피해는 급·배수 지원과 토사·낙석, 도로 장애, 수목 제거 등 모두 249건으로 집계됐다. 공주와 논산에서는 하천 제방 유실 피해가 6곳에서 확인됐고, 청양에서는 저수지 1곳 피해도 파악됐다. 부여와 금산, 논산, 공주에서는 농경지 12.03㏊가 침수됐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이날 충남에서만 148세대 433명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우려 등으로 사전 대피했으며, 현재는 모두 귀가했다. 여객선과 도선도 보령·서산·당진·태안·홍성 등 10개 항로에서 운항이 통제됐다.

철도 운행도 영향을 받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경부선 부강역~서창역 구간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해당 구간을 지나는 일부 일반열차 운행을 중지하거나 조정했다. 운행이 중지된 열차는 대전~서울 무궁화호 2편과 새마을호 1편, 대전~제천 무궁화호 2편, 익산~용산 무궁화호 1편 등 모두 6편이다. KTX는 정상 운행됐지만, 일부 일반열차 운행 중지와 지연으로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다.

사흘째 이어진 폭우는 주말에는 대체로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당분간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 가능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10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대전·세종·충남 곳곳에 5~4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주말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 많겠으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후 다음 주 수요일인 15일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대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 추가 비가 내릴 경우 토사 유출과 도로 침수,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침수된 도로와 지하차도, 하천변 산책로, 급경사지 접근을 피하고 차량이 고립될 경우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고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본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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