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마법' 여론조사…값 설정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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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마법' 여론조사…값 설정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민심 바뀐다

응답율 6.3%, 40~50대 409명, 60~70대 370명으로 39명이나 차이 나

  • 승인 2026-05-28 11:02
  • 박승군 기자박승군 기자

여론조사는 조사 방식과 가중치 설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단순 지지율 수치보다는 표본 추출 방식과 같은 세부 설계를 면밀히 분석해야 합니다. 최근 발표된 당진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는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되어 진보 성향 연령층이 과표집되고 보수 성향 고령층의 의견이 과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분석되었습니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오차 범위와 응답률 등을 고려할 때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세부적인 설계 지표를 함께 들여다보는 객관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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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이미지(사진=챗GPT 제작)




6.3.지방선거를 앞두고 D신문이 리서치뷰라는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며 희비가 엇갈리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사 기관과 시점에 따라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치를 보며 유권자들은 혼란스럽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맞다 틀리다 등 자신이 지지하는 진영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여론조사는 눈에 보이는 결과 수치보다 그 수치를 도출하기 위해 어떤 '값'을 설정했는지가 본질"이라고 입을 모은다.

조사 방식과 가중치 보정 등 내부 세부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가르는 가장 첫 번째 단추는 '표본 추출 및 조사 방식'이다. 특히 유선전화(RDD)와 무선전화(가상번호)의 반영 비율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통적으로 유선전화 조사 방식은 주로 낮 시간에 자택에 머무르는 고령층이나 보수 성향 응답자의 의견이 과대 표집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100%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조사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과 진보 혹은 중도 성향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반영되곤 한다.

유·무선 비율을 2:8로 하느냐, 0:10으로 하느냐 라는 아주 단순한 설정 값의 차이만으로도 1위와 2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D신문이 5월 19일과 20일에 조사해 오 후보가 7%p 뒤지는 것으로 발표한 내용을 중앙선관위에 등록한 자료를 출력해 면밀히 분석해보니 특이한 현상이 눈에 들어온다.

즉 D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가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연령지역별 인구비례(셀가중)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00% ARS 자동응답전화(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였던 것.

이는 낮 시간대 집에 머무는 고령층이나 보수성향의 응답자 의견이 상당 수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표본 오차를 보면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오차가 +,- 3.1%p 차이라면 6.2%p 까지는 오차 범위내로 보고 있다.

여기에 당진시장 후보자 지지도에서 '없음/모름'이 7.8%로 돼 있는 것도 당일 투표율이나 날씨·무응답 층의 투표 참여에 따라서도 7%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다는 것.

또한 응답률이 6.3%인데다 무선 휴대전화 100% 방식은 보수성향 응답자들이 여론조사 참여에 소극적이었을 것으로 보여 오성환 후보가 뒤진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연령별 여론조사 참여 수에서도 보면 18~20세 101명, 30대 120명, 40대 198명, 50대 211명, 60대 186명, 70대 이상이 184명이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연령대를 합산하면 진보층으로 불리는 40~50대가 409명, 보수층으로 구분하는 60~70대가 370명으로 39명 차이가 났다.

이는 휴대전화로만 조사한데다 6~70대 보다 4~50대 연령층이 많이 포집 된 것으로 볼 때 오성환 후보가 뒤진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여론조사는 정밀한 과학적 도구인 동시에 설계자의 설정 값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지표다.

시민 P(송악, 남) 씨는 "여론조사는 단순히 몇 퍼센트(%)의 지지율이 나왔다는 결과론적인 보도만 믿고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한 유무선 비율·응답률·가중치 보정 값 등 '설계도'를 함께 들여다보는 혜안이 언론과 유권자 모두에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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