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TK 소외론' 정면 반박…"대한민국 반도체 중심축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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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TK 소외론' 정면 반박…"대한민국 반도체 중심축 도약"

-반도체 지방투자, TK 위기 아닌 새로운 기회

  • 승인 2026-06-14 08:45
  • 권명오 기자권명오 기자
경북도가 최근 불거진 이른바 'TK 패싱' 논란에 대해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며, 오히려 비수도권 반도체 산업 지형 확대가 지역 발전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호남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검토하거나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산업 소외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일부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반도체 산업 전반의 공급망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지역 간 경쟁 구도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에 집중됐던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지방으로 확장되는 흐름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라며 "국내 기업들이 해외가 아닌 지방 투자를 선택한 것은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경북은 이미 구축된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토대로 새로운 투자 흐름을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특히 구미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도는 최근 확대되고 있는 첨단 패키징 분야 투자로 인해 관련 소재와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구미 국가산업단지가 이러한 공급망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미에는 SK실트론과 LG이노텍, 원익QnC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이 입주해 있으며, 370여 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집적돼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후 민간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기반시설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도에 따르면 지역 전력 자립도는 전국 최고 수준인 228%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 운영에 필요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낙동강 수계를 활용한 공업용수 공급 능력과 폐수 처리 인프라도 충분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대구경북신공항 예정지와 인접한 산업용 부지 확보를 통해 향후 물류 접근성과 투자 유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기존 제조 중심 산업 구조를 넘어 AI 시대에 대응하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제조혁신 기반 구축과 시스템반도체 기술 경쟁력 강화, 초광역 협력체계 확대, 전문인력 양성 등을 중심으로 미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전력반도체 분야에서는 부산시와의 협력 모델 구축도 추진 중이다.

포항 나노융합기술원이 보유한 화합물 반도체 연구 역량과 부산의 사업화 기반을 연계해 정부 연구개발 사업을 공동 발굴하고, 남부권 반도체 벨트 구축 과정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통해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포항과 부산을 연결하는 광역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대한민국 반도체 공급망에서 경북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첨단산업의 경쟁력은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느냐에 달려 있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을 펼쳐 경북이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안동=권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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