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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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바이오특화단지 용두사미되나 2년째 손놓은 정부

산업부 육성계획 없이 예산 확보 지연
지정할 땐 언제고 후속조치 전무 비판
대전시, 자체 사업 발굴하며 동력 유지

  • 승인 2026-06-15 16:48
  • 신문게재 2026-06-16 1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었음에도 정부의 예산 미확보와 구체적인 육성 계획 부재로 인해 관련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정부의 직접 지원을 기다리는 대신 개별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확보하며 2032년 혁신신약 개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자체적인 동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차원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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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바이오 혁신 신약 특화단지 위치도. (사진= 대전시)
대전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된 지 2년 가까이 지났지만, 정부는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바이오특화단지 청사진 제시는 고사하고 관련 예산 역시 전무, 사업 추진 의지마저 의심케 하고 있다.

권역별 바이오사업 산업 육성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정부 당초 계획이 용두사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2024년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전국 5개 바이오 특화단지에 대한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대전 역시 바이오특화단지 지정 이후 정부 차원의 직접 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정부 연구개발(R&D) 사업과 인프라 구축 지원 등이 기대됐지만 후속 사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예산뿐만이 아니다.

산업부가 특화단지를 어떤 방향으로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마련하지 못하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불확실성에 놓여 있다.

대전시는 바이오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혁신신약 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단백질·유전자·세포·재생치료제 등 4대 치료제 분야를 집중 육성해 2032년까지 혁신신약 2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에 혁신신약 중심의 신규 사업도 제안한 상태다. 연구개발(R&D) 200억 원과 테스트베드 구축 200억 원 등 총 400억 원 규모 사업이지만 아직 예산 반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최근 정부가 연구개발 분야 예비타당성조사를 폐지하면서 사업 추진 체계가 바뀐 점도 변수다. 산업부는 새로운 절차에 맞춰 사업을 기획해야 하지만 육성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가 모두 지연되면서 특화단지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안갯속인 상황이다.

결국 대전시는 정부 사업만 기다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국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산업부 자체 공모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하는 사업이 선정돼 총 58억 원 규모 국비를 확보했다. 해당 사업은 황체 기반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5년간 추진된다.

최근에는 산업부가 주관한 '혁신신약 연구개발 가속화 플랫폼 구축사업'에도 최종 선정, 국비 99억 4000만 원을 확보했다.

정부 차원의 특화단지 육성사업은 답보 상태지만 대전은 개별 공모사업을 통해 관련 사업을 이어가며 동력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에서는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해 놓고도 후속 지원 체계가 뒷받침되지 않는 것은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혁신신약 분야는 장기간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만큼 안정적인 국비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화단지 사업은 중장기 과제인 만큼 정부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며 "현재는 공모사업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부 육성계획이 구체화되면 연계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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