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칸굴절차량은 민선9기에도 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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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칸굴절차량은 민선9기에도 달릴 수 있을까

지방선거 당시 재검토 시사... "대시민 사기극"꼬리표 달아
대중교통 수단으로써 검증과 발전 가능성 등 따져봐야

  • 승인 2026-06-15 16:48
  • 신문게재 2026-06-16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인 3칸 굴절차량 사업이 민선 9기 인수위원회의 전면 재검토 대상에 오르며 사업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 차량은 대규모 수송력과 경제성 면에서 우수한 신교통수단으로 평가받지만, 법적 지위가 모호하고 정치적 공방의 대상이 되면서 행정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인수위는 도입 배경과 실효성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며, 지역 정가에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대전의 교통 체계에 미칠 실질적인 이득을 신중히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20260401-3단 굴절버스 시험운행
시범운행 중인 3칸굴절차량 모습. 사진은 중도일보DB
민선9기 대전시가 3칸 굴절차량을 운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국적으로 신교통 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측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전면 재검토 의사를 보였기 때문이다.

민선 9기 대전시 인수위원회는 16일 대전시 교통국과 철도건설국, 체육건강국, 복지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중 철도건설국이 담당하고 있는 3칸 굴절차량 시범운행 사업에 대한 보고가 있다.

3칸 굴절차량은 민선 8기 대전시정의 주요 사업 중 하나다.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해 올해 4월부터 시범운행을 하고있다. 이 차량은 길이 30m가 넘는 고무차륜 기반 3모듈 구조로 최대 230명을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대규모 수송력을 갖추고 있어 일반 시내버스 여러 대를 대체할 수 있고, 전 구간 저상 구조로 설계돼 있어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속도와 경제성'이 우수하다. 기존 도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중앙버스전용차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구축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줄이고 투자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일반 트램과 비교해 시공비는 약 40%, 운영비는 70% 수준으로 저렴하며 궤도나 전차선이 필요 없어 공사 기간도 1~2년 정도로 짧아 같은 거리의 철도형 노선 방식과 비교하면 효율적이다.

문제는 정체성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버스와 철도 사이로 애매하다. 철도사업법이나 도시철도법에 포함되기 않아 법적으로 철도가 아니다. 버스로 보기도 어려워 도로에서 정상 운행이 어렵다. 대전시가 사업비 전액을 시비로 충당해 '규제샌드박스(실증특례)'제도를 활용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는 이유다. 넘어야 할 길이 많다는 의미다.

'이장우표'라는 꼬리표도 붙어 있다. 이장우 시장이 호주 출장 중 아이디어를 내고 적극 도입을 추진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호 공약으로 도시철도 3·4·5·6호선에 3칸굴절차량(무궤도 트램·TRT)을 도입해 임기 4년 내 개통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허 대전시장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방선거 당시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사실상 버스 3칸을 이어붙인 대형버스라고 비난하면서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폄하했다. 공약도 일단 '대전 2호선 트램 적기 완공'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2호선과 버스를 연계한 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더욱이 인수위는 중국CRRC 차량 도입 배경과 당초 3편성 중 1편성만 받아 시범운행을 하는 이유 등을 따져보게 된다.

다만, 중앙정부를 비롯해 전국 지자체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철이 사실상 수도권을 제외하고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제성과 정시성 등에서 도시철도 대체 수단으로 매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민선8기 사업이라고 덮어놓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안되는 사업의 대표적인 게 '3칸 굴절차량'시범사업"이라면서 "신교통수단으로의 가능성을 판단해보고, 국가적인 이득과 대전의 대중교통 지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잘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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