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대전시정에 환경정책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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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대전시정에 환경정책 방향은

보문산관광개발, 3대하천 준설 등 민선 8기 사업 재검토
기후위기 대응 방안 마련에도 주목

  • 승인 2026-06-16 16:50
  • 신문게재 2026-06-17 2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민선 9기 대전시 인수위원회는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보물산 프로젝트와 3대 하천 준설 등 개발 중심의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며 정책 기조의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허태정 당선인은 수익성과 환경 파괴 논란이 제기된 보문산 관광개발과 제2수목원 조성 사업의 실효성을 따져보고 시민사회단체의 반대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대전시는 기후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탄소 중립 도시 조성을 위한 에너지 계획 재수정과 햇빛발전소 확대 등 친환경 정책에 집중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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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대전시가 추진하던 보문산 전망타워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개발과 보존은 늘 대립해 왔다. 민선 8기 대전시에서는 보물산 프로젝트(보문산 관광개발사업)과 3대 하천 준설 등에 적극 나서는 등 개발에 무게감을 실어온 것이 사실이다.

민선 9기 대전시에서는 이런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민선 9기 대전시 인수위원회는 17일 대전시 환경국과 녹지농생명국, 건설관리본부, 교육정책전략국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중 지방선거에서 후보 간 큰 시각차를 보인 환경에 대한 이슈가 관심을 끈다.

민선 8기 대전시는 보문산을 관광자원화 하는 보물산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대전시의 보물산 프로젝트는 크게 ▲전망타워 조성 ▲친환경 교통수단 설치(케이블카·모노레일·친환경 전기버스) ▲오월드 재창조 사업으로 구성된다. 보문산 일원 종합 마스터플랜을 통해 관광·체류·소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4월 공약 발표에서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핵심 사업이었던 '보물산 프로젝트'를 두고 "수익성과 운영 방향이 모두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전면 중단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민선 8기에 추진된 수목원 사업도 검토 대상이다. 대전시는 보문산 권역 대규모 산림휴양단지 조성하는 '제2수목원'사업을 추진해 왔다. 보문산 권역 44만 평(145만㎡) 부지에 2027년까지 총사업비 115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목달동과 무수동 자연휴양림 2곳 조성에 1900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 사업에 필요성을 따져 볼 전망이다.

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들은 이 시장의 '보물산프로젝트' 추진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시민 의견을 철저히 배제한 채 추진되는 난개발 행정'이라는 입장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1인 시위와 집회를 하면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해 왔다.

민선 8기에 추진됐던 3대 하천 사업에 대한 검토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전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갑천·유등천·대전천 등 3대 국가하천 준설공사를 2024년부터 3년째 해오고 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의 반대가 컸다. 허 당선인과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 부분을 지적해 왔다. 민주당 대전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이장우 후보가 치적으로 홍보하는 3대 하천 준설의 실체는 감사원 지적과 검찰 고발로 이어진 위법 논란의 행정 실패"라면서 "하천법과 환경영향평가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명백한 불법 공사"라고 밝혔다.

허 당선인이 내건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 도시'에 대한 대책도 관심이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1일 성명을 내고 "2030년까지 남은 시간은 단 4년으로, 대전시 민선 9기의 최우선 과제는 기후 위기 대응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분산 에너지 특구 지정과 햇빛발전소 확대 등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며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대전시 탄소중립 기본계획과 제7차 지역에너지 계획을 전면 재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에너지 계획이 연료전지 및 수소 혼소 복합화력발전(천연가스·수소 함께 태우는 방식) 확대에 치중돼 있는 만큼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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