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대륙을 달군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 한국 수능과 무엇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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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대륙을 달군 중국의 수능 ‘가오카오’ 한국 수능과 무엇이 다를까?

시험 일정부터 끝난 후 풍경까지, 양국 대입 시험 속 문화 차이

  • 승인 2026-07-01 09:24
  • 신문게재 2026-07-02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지난 6월 초, 중국 전역은 인생을 바꿀 거대한 시험인 '전국통일시험(가오카오)'으로 뜨겁게 들썩였다.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시를 위한 핵심 관문이지만, 그 방식과 문화는 한국과 꽤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시험 일정이다. 중국 가오카오는 매년 6월 7일부터 3일간 치러진다. 반면 한국 수능은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단 하루 만에 모든 과목을 치른다. 중국이 3일에 걸쳐 과목을 나누어 보는 반면, 한국은 하루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해 수험생이 느끼는 당일의 긴장감이 상당하다.

선발 및 채점 방식도 다르다. 가오카오는 원점수 총점으로 순위를 매겨 높은 순서대로 대학에 진학한다. 반면 한국 수능은 총점 대신 과목별 등급과 표준점수로 평가하며, 수능 성적 외에도 교내 성적과 면접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수시모집' 비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시험이 끝난 후의 모습도 흥미롭다. 한국에서는 시험이 끝난 수험생들이 수험표 할인 혜택 등을 누리며 오랜 입시 압박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가오카오가 끝난 후 학생들이 선생님께 깜짝 선물을 준비하며 감사를 전하는 사은(謝恩) 문화가 발달해 있다. 이는 고대 중국에서 스승을 처음 뵐 때 말린 고기 묶음을 선물하며 가르침을 청했던 '속수지례(束脩之禮)'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스승의 은혜를 귀하게 여기는 문화적 가치관이 현대의 입시 현장에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험 방식과 끝난 후의 풍경은 달라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새로운 출발을 맞이하는 학생들의 뜨거운 마음은 한국도 중국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효림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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