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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특례시 청사 전경 (사진=수원시 제공) |
버스정류장과 어린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3462곳에 구축한 QR 사물주소판은 도시 곳곳의 위치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긴급 대응과 생활 편의를 동시에 지원하는 스마트 행정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존 주소 체계는 건축물 중심으로 운영돼 건물이 없는 공원·쉼터·정류장 등에서는 정확한 위치 전달에 한계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공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시설물과 장소에도 주소를 부여하는 사물주소 체계를 확대하고 QR 기술을 접목했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찾기 어려운 공간'을 '확인 가능한 위치'로 바꾸는 데 있다. 시민이 현장에서 QR코드를 인식하면 해당 장소 정보가 반영된 112·119 문자 신고 화면으로 연결돼 사고 발생 시 위치 설명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이나 안전사고 등 신속한 위치 파악이 중요한 상황에서 초기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 디지털 주소, 시민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변화
시는 QR 사물주소를 안전 분야뿐 아니라 생활 행정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QR 접속을 통해 수원 생활지리정보와 관광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현재 위치 주변의 전기차 충전소·약국 등 생활 편의시설 검색도 가능하도록 했다. 주소 데이터를 단순한 행정 관리 정보가 아니라 시민이 일상에서 활용하는 생활 플랫폼으로 확장한 것이다.
이는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정확한 위치 데이터 확보는 재난 대응뿐 아니라 도시 서비스 배치, 시설 관리 효율화 등 다양한 정책 활용 기반이 될 수 있다.
■ 스마트 행정 확대 속 보안 관리도 강화
디지털 서비스 확대에 따른 보안 문제에도 대응한다. 수원시는 QR코드를 악용한 큐싱(QR코드 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개인정보 입력이나 별도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안내를 표시하고, 정기 점검을 통해 주소정보시설 상태와 QR 변조 여부를 관리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 행정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편의성뿐 아니라 시민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 '안전 도시' 넘어 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로 전환
수원시의 QR 사물주소 사업은 시설물 설치를 넘어 도시 안전망을 디지털화하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재난·사고 대응 체계를 보완하고, 시민 생활 정보를 연결하는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에는 축적된 위치 데이터를 활용해 시민 맞춤형 정보 제공, 공공시설 관리 효율화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주소의 개념을 바꾸는 데 있다. 과거 주소가 '찾아가는 기준'이었다면, 앞으로의 주소는 안전과 행정 서비스를 연결하는 '도시 운영 데이터'로 진화하고 있다. 수원=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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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