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베트남의 활기찬 아침, 한국의 따뜻한 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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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다문화] 베트남의 활기찬 아침, 한국의 따뜻한 식탁

  • 승인 2026-09-20 11:27
  • 수정 2026-09-20 13:16
  • 신문게재 2026-02-22 16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베트남은 이른 새벽 식당에서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하는 외식 문화가 발달한 반면, 한국은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정을 나누는 문화가 주를 이룹니다. 필자는 한국의 아침 식사 준비 과정에서 겪은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족의 건강을 챙기고 절약을 실천하는 한국 식문화의 깊은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다른 두 나라의 아침 풍경은 모두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를 담고 있으며, 이러한 문화적 차이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사회의 시작입니다.

한국에서 생활한 지 어느덧 3년이 되어 간다.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살면서 다양한 문화 차이를 경험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아침 식사 문화였다.

베트남에서는 아침 식사를 집에서 준비하기보다 식당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 4~5시부터 문을 여는 식당들이 많아 출근길이나 등교길에 따뜻한 쌀국수(Phở), 분(Bún), 반미(Bánh mì), 찹쌀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이른 아침 거리에는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치고, 아침 외식은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가족이 함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문화가 비교적 발달해 있다. 밥과 국, 김치, 계란 요리, 생선구이, 그리고 전날 남은 반찬들로 식탁을 차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또한 아침 시간에 문을 여는 식당이 많지 않아 자연스럽게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이러한 문화가 낯설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쉽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은 한국 음식을 배우는 과정도 어려웠다. 어떤 반찬을 준비해야 할지 몰라 고민했던 적도 많았다. 베트남처럼 가까운 식당에서 간편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없는 점도 처음에는 불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의 아침 식사 문화가 가진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식사하며 서로의 건강을 챙기고 하루 일정을 나누는 시간은 생각보다 소중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침 식탁에서 나누는 짧은 대화는 가족 간의 정을 더욱 깊게 만들어 주었다. 또한 전날 남은 반찬을 활용하는 한국의 식문화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절약을 실천하는 지혜로운 생활 방식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환경을 생각하고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긴 문화로 받아들이고 있다.

문화는 다르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을 향한 마음은 같다고 생각한다. 베트남의 활기찬 아침 거리와 한국의 따뜻한 아침 식탁은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모두 하루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시작하기 위한 생활의 지혜가 담겨 있다. 한국 생활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를 모두 경험한 저는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다문화 사회의 시작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과 베트남의 좋은 문화를 함께 배우고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
쩐티양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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