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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 활옥동굴.(사진=위키백과 캡처) |
활옥동굴 인근 주민·상인 일동은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활옥동굴 문제를 한 기업의 문제로만 보지 말아 달라"며 주민 생존권과 지역경제까지 함께 살펴 현실적인 해결과 양성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운영 중단이나 폐쇄로 관광객이 줄면 음식점과 카페, 숙박업소, 지역 농특산물 판매점 등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고, 피해가 주민 가정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운영이 중단될 경우, 생계와 매출에 타격을 받을 상인에 대한 지원책과 관광객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피해 대책이 마련돼 있는지 이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또 주민·상인들은 불법이나 안전 문제를 덮어달라는 요구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법이나 절차상 문제는 바로잡고 필요한 안전조치는 강화하며 안전진단도 수용하되, 존폐를 결정하기에 앞서 주민과 상인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와 상생을 통해 지속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운영할 해법을 찾아 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의 이 같은 요구는 이 시장이 취임사에서 내건 시정 철학과도 맞물려 주목된다.
이 시장은 '보고'보다 '현장', '검토'보다 '실행', '관행'보다 '실력'을 강조하고 모든 과정은 투명하게, 모든 결과에는 책임을 지는 행정을 약속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활옥동굴 운영사와 시의회, 인근 주민·상인 등 이해관계자와 직접 해법을 논의하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고, SNS와 현안업무회의를 통한 원칙론이 먼저 이어졌다.
이 시장은 앞서 6~7일 SNS와 11일 현안업무회의에서 대표 관광지라는 이유로 불법 운영을 넘어갈 수 없고, 유명 관광지일수록 더 엄격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국유림 무단 점유와 인허가, 안전 문제도 잇달아 거론했다.
절차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하더라도 불법과 안전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원칙에는 이 시장이나 주민, 시의회도 같은 입장이다.
다만, 이후 해법을 두고는 접근 방식이 갈린다. 유영기 시의회 의장은 최근 시와 시의회, 운영사, 시민사회,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의 종합 안전진단과 보강·재검증을 거쳐 '안전하고 합법적인 정상화'로 가자는 해법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시장이 불법과 안전에 무게를 둔 원칙론을 앞세우는 데 비해, 지역사회는 이를 바로잡는 동시에 정상화 해법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면서 활옥동굴 문제는 단순한 시설 운영 여부를 넘어 지역경제와 주민 생계까지 살펴야 할 현안으로 번지고 있다.
이 시장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현장'과 '실행'을 실제 협의와 조정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활옥동굴은 민선 9기 충주시의 현안 해결 방식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되고 있다. 충주=홍주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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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