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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계연구원 연구진이 원격조작 장비를 착용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하여금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작업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만들고 축적하고 있다. (사진=기계연 제공) |
한국기계연구원은 3일 유성구 신성동 대전본원 L3동 2층과 5층(총 1000㎡)에 'AI 휴머노이드 데이터 팩토리'를 조성해 문을 열었다. 기계연이 주관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협력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단장 박찬훈)'이 AI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산하는 팩토리 개념이다. 두 다리로 보행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이 조성된 것은 국내 처음으로, 로봇의 팔·다리 움직임부터 온몸을 사용하는 작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곳에는 현재 12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배치돼 조립과 물건 나르기, 들어올리기, 옮기기 등 사람이 생활과 근로 중에 필요한 동작의 데이터를 생산·학습하고 있다. 가령, 연구진이 원격조작 장비를 착용해 냉장고에서 물을 꺼는 데 필요한 동작을 반복하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이를 그대로 따라하며 학습하고 데이터를 생산하는 것이다. 데이터 팩토리에는 ▲가사활동 ▲상지작업 등의 공간을 재현했고, 향후 로봇과 데이터 수집대상 작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확보한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작업할 수 있도록 AI를 학습시키는 데 활용된다. 학습한 AI를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얻은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AI 모델과 K-휴머노이드 표준 플랫폼의 성능을 높일 계획이다. 기계연은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국내 산·학·연에 단계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기계연 류석현 원장은 "해외 데이터와 AI 모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휴머노이드 AI 기술의 자립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027년 말부터 데이터 팩토리를 단계적으로 개방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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