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청인천비(聽人穿鼻)

  • 전국
  • 천안시

[기자수첩] 청인천비(聽人穿鼻)

  • 승인 2023-11-05 12:18
  • 수정 2023-11-05 15:15
  • 신문게재 2023-11-06 12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KakaoTalk_20231030_101713407
천안 시민체육공원과 관련, 박상돈 천안시장에 대한 시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5㎡ 중 0.27㎡의 지분을 소유한 업자에게 13만평의 공원을 내준다 하니 악화될 수밖에 없는 게 당연지사다.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사법리스크'까지 안고 있는 박 시장이 무리하게 공론화시키는 게 이상하리만큼 수상하다는 게 주변 얘기다.

항간에 박 시장에 대한 음모론까지 나오는 등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첫째 박 시장은 업자에게 '코가 뀄다(聽人穿鼻)'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말하기 좋아하는 일각에서는 박 시장을 아파트를 지을 수밖에 없도록 무언가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움직였고, 공론화했다는 게 이들이 펼치고 있는 의혹이다.

둘째, 박 시장이 되지도 않은 시민체육공원의 '아파트 化'를 시민과 천안시의회에 떠넘겨 일부러 무산시키려는 의도라고도 말을 한다.

업자와의 거리를 두기 위해 박 시장이 공론화했고 이를 빌미로 명분을 쌓아 무산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하지만 박 시장이 업자와의 밀약 관계(?)를 맺었다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음모론 모두, 공론화를 통해 스스로 무덤을 판 셈이다.

추진된다면 여론 악화를 잠재울 수 없고 무산시켰다면 업자가 가만있을 리 없다는 게 상식 線이기 때문이다.

요즘 박 시장의 별명이 '버럭 시장'이란다.

자기 뜻과 반하면 화부터 내고 쳐다보지도 않는다며 그의 눈치를 보느라 공직사회가 크게 경직돼 있다.

박 시장은 강직한 공직자들의 말을 귀 기울이고 여론이 더 악화되기 전 하루빨리 결자해지(結者解之)했으면 한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2. 철도지하화, 대전시 사업성 높일 혁신 전략 담아야
  3. 한국가스기술공사 '비상사태'... 사장 해임에 직원 갑질까지
  4.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5.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1. [기획]미래 먹거리 게임산업, e-스포츠 '허브 도시를 꿈꾸는 대전'
  2. 유성구, 호반써밋 2·4BL 입주에 따른 이동민원실 운영
  3. [월요논단] 인공지능 시대, 독서가 필요한 몇 가지 이유
  4. 대전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성료
  5. 대전시 '특이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전 대덕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신탄진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수년 째 답보상태였던 이 사업을 최근 행정당국이 재추진에 나섰는데 버스업계와 정부과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덕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신탄진 휴게소(상서동 236-1)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졸음쉼터(상서동 산 66-11 일원) 내에 각각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대덕구는 대전 5개 중 유일하게 고속버스 터미널과 정류소가 없어 교통 불편을 겪어야 하는 구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탄진 정류소..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허브 도시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은 물론 취임 후 대전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대전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전에 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흘간 2만 2천 명의 관람객을 대전으로..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이 총출동해 ‘총선 민의 수용’을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찬훈 새로운미래 정책위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내정자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