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들풀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 주역으로 읽는 기업과 리더의 흥망성회

  • 사람들
  • 뉴스

[인터뷰]김들풀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 주역으로 읽는 기업과 리더의 흥망성회

주역을 과학과 경영으로 풀어낸 <주역경영> 펴내다
주역과 과학, 경영의 미래 예측
리더들을 위한 통섭의 실전 해법

  • 승인 2024-05-21 01:23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694_
김들풀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
"서로 다른 시공간에서 태어난 지식체들에게서 놀라울 만큼 일맥상통함을 발견했습니다.미래기술예측인 기술수용주기 이론(가트너 하이프 사이클, 혁신확산 이론, 베이지언 확률모델 등)과 경영 이론(파레토 법칙, 피터 법칙, 블랙스완 이론, 린스타트업 등)은 주역과 궤를 같이 합니다."

김들풀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가 주역을 과학과 경영으로 풀어낸 <주역경영>을 펴낸 뒤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책에서 리더들을 위한 통섭의 실전 해법을 제시한 이 책에서 “3,000년 전 주(周)나라 시대에 쓰여진 '역경' 또는 '주역'이 기술과 경영 등과 궤를 같이한다”고 소개했다. 이를테면 “기술의 미래를 예측하고 분석하는 대표적인 기술수용주기 이론인 가트너의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을 비롯해 로저스의 혁신확산 이론(Innovation Diffusion Theory), 베이지언 확률모델(Bayesian Probability Model), 사회학습 이론(Social Learning Theory), 계획행동 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등이 그렇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경영 이론 역시 마찬가지”라며 “파레토 법칙(Pareto principle), 메트칼프의 법칙(Metcalfe's law), 피터의 법칙(Peter Principle), 블랙스완 이론(Black Swan Theory),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등도 주역과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주역은 수천 년 전 경전이지만,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주역은 단순한 점술 도구가 아니라, 자연과 우주의 법칙, 그리고 인간 삶의 다양한 측면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지혜의 보고”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명한 과학자와 비즈니스 리더를 포함한 많은 사람이 창의적이고 직관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주역을 재발견했다”며 “심지어 현대 컴퓨터 과학의 기초로 활용되고 있는 2진법 또한 17세기 독일 철학자 라이프니츠가 주역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자연수를 0과 1이라는 두 개의 숫자만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양자 역학의 기본 개념인 ‘상보성 원리’로 1922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덴마크 물리학자 닐스 보어 또한 주역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노벨상 수상식에서 가문 문장에 새겨진 태극 문양을 착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현대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여전히 유효한 <주역>과 현대 과학은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발현한 지식 체계지만, 놀라운 상호 연결성을 보여준다”며 “주역의 음양 개념, 64괘, 변화의 개념 등은 양자 역학의 이중성, 불확정성, 상호 연결성 등과 유사한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현대 과학으로 보면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하늘이 열리며 시간과 공간이 생겨났다”며 “또 오랜 시간이 흘러 인간이 태어나 오늘에 이르렀는데 시간이 생기면서 공간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시간(天)과 공간(地) 속에서 인간(人)이 겪게 되는 중요한 64가지의 상황을 음양의 이치에 따라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temp_1716220338247.-1378787280


그는 “시간(하늘), 공간(땅), 인간의 3요소가 서로 연결되고 작용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이 신비롭고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3,000년 전 주(周)나라(BC.1111년~256년) 시대에 쓴 것이 역(易)이며, 경(經)”이라며 “우리는 이를 <역경> 또는 <주역>이라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에게 과학적이라는 말은 곧 합리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과학적 접근만으로는 인간 삶의 복잡성을 완전히 해석하고, 이해하기 어렵다”며 “ 인간 삶은 단순한 논리나 사실로 설명될 수 없는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 있는 복잡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역은 우주의 순환 원리를 담은 복잡계”라며 “눈으로 볼 수 있는 거시 세계를 '양(陽)'이라 하고,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시 세계를 '음(陰)'이라 한다”고 전했다. 또 “이런 음양의 이치와 조화를 특정 암호처럼 고도로 은유하고 상징화하여 기술한 책이 바로 《주역》”이라며 “역의 핵심 사상은 양(陽)과 음(陰), 강(剛, 강함)과 유(柔, 부드러움), 건(乾, 하늘)과 곤(坤, 땅)이 서로 대립하고 보완하며 삼라만상을 움직이게 하는 끝없는 우주의 순환 원리”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역학적 사유의 세계에 함축된 열린 체계(시스템)는 복잡계 관점과 유사하다”며 “주역의 하늘과 땅 그리고 인간의 가치론은 복잡계의 이론에서 자기조직화의 과정과 창발적(emergent)인 방식에 바탕을 둔 확산원리(dissipating principle)의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역의 세계관은 공시성에서 양자역학과 카오스이론, 그리고 복잡계라는 관점에서는 혼돈계, 태극-음양-사상으로 분화하는 관점에서는 자기조직하는 시스템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또 “실제로 주역으로 보는 미래예측은 시간의 문제”라며 “시공간적으로 제한된 삶을 사는 인간은 미래를 미리 알 수 없는 존재로, 이런 시간의 제한은 바로 인간에게 부여된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인간의 길흉은 시간과 불일치에서 비롯되었다”며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모습처럼 과거-현재-미래가 서로 물고 물리는 중첩과 얽힘의 시간을 통한 미래를 우리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주역은 인간의 길흉화복을 묻는 단순한 점서를 뛰어넘어 우주의 이치, 세상의 이치를 다루는 인간의 삶의 매뉴얼”이리고 설명했다. 그는 “진리는 단순하다”며 “복잡하고 어렵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고 진리처럼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주역의 코드를 풀어 비밀의 문을 여는 사람은 자신을 알고, 상대를 알며, 세상의 흐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주역>과 경영의 융·복합을 통한 새로운 통섭적 시선을 밝혔다.

temp_1716220338257.-1378787280


새 책 <주역경영: 주역으로 읽는 기업과 리더의 흥망성쇠!>는 여기서 더 나아가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주역의 지혜를 현대의 기업 경영에 접목한 새로운 시도다. 저자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IT·과학 전문기자로 많은 산업현장을 취재해 글을 쓰고,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미래전략 등에 대한 분석 보고서와 강의를 하고 있다.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에서 정보기술, 나노기술, 바이오기술, 에너지기술, 물·자원기술, 식량기술(IT, NT, BT, ET, RT, FT)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미래전략을 연구하며 객관적인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익혔고, 서양 미래학 연구(논문/특허 등 집중)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법론을 탐구했다.

또 경영학을 다시 공부하면서 기업 운영과 전략 수립에 대한 지식을 쌓고, 기술과 경영을 결합하는 시야도 키웠다. 학문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분석으로 통찰을 구하는 미래 전문가로서, 현재는 철학과 수리학 관점을 통해 복잡계를 연구하고 있다. 그러한 지식 탐구 과정에서 생긴 지적 목마름이 그를 자연스레 어린 시절부터 접했던 한학, 특히 주역으로 이끌었다.

특히 과학적 사고만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사실에서 그는 은유로 가득한 철학서인 주역을 가장 현실적인 경영과 접목시켜 실생활에 해법으로 제시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끄집어냈다. 그는 이 책에서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통찰력을 결합해 주역의 핵심 개념과 현대 경영의 다양한 분야를 연결하고, 실제 기업 사례를 통해 주역의 효과적인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괘마다 주역 원문과 직역, 실천항목, 기업사례로 구성돼 있다. 이 과정에서 주역 각 괘의 은유적 문장들을 해석하고, 각 괘가 가리키는 실천적 요소들로는 무엇이 있으며, 각 기업이나 리더들은 궁극적으로 어떻게 흥망성쇠에 이르게 되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에 미래를 읽는 눈을 키우고 성공적인 기업 경영 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주역을 곁에 두고 들쳐 볼 일”이라며 “그러면 주역의 지혜가 당신의 성공적인 미래를 위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temp_1716220338259.-1378787280


한편 저자 김들풀 대표는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UPI뉴스를 거쳐 IT NEWS 편집장으로 있다. IT·과학 분야를 취재해 글을 쓰고, 기업과 대학, 공공기관 등에서 미래 전략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에서 IT, NT, BT, ET, RT, FT 등 기술 융·복합을 통한 미래 기술 전략을 연구하며 객관적인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사고방식을 익혔고, 미래학 연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방법론을 탐구했다. 그 과정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기업 운영과 전략 수립에 대한 지식을 쌓고, 기술과 경영을 결합하는 시야를 키웠다. 학문과 기술의 융합에 대한 분석을 통해 통찰을 구하는 미래 전문가로서, 동서양의 과학과 철학 관점을 통해 복잡계를 연구하고 있다.

겸직으로는 아스팩미래기술경영연구소 대표, 주역학회 이사, 한국어인공지능학회 부회장, 국제미래학회 IT기술분석 위원장, 한글학회 정회원(바른한국어인증원 책임) 등이 있다.

저서는 <2030 핵심 미래 기술 50>, <코로나 이후 대전환 시대의 미래 기술 전망>, <공간 컴퓨팅의 미래-세상을 3D로 스캔하라>, <인공지능 메타버스시대 미래전략>, <메타버스 비즈니스 2050>, <브레인 인터넷 생각의 디지털화>, <양자 컴퓨터/컴퓨팅의 오늘과 내일>, <애플이 3년 내 출시할 제품과 서비스>, <특허로 살펴보는 아마존의 물류혁명>, <100세 건강 디지털 헬스 1>, <실전 미래 전략 도출: 스마트시티 중심>, <IT제국 대충돌>, <미래 유망 기술 도출 및 신사업 추진 전략>, <대한민국 미래 교육 보고서>, <다중지능으로 보는 교육과 뇌과학> 등 다수가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대 의예과 올해 3월 세종 공동캠퍼스 이전
  2. 천안시장 출마 도전장 내민 최재용 전 소청심사위원장
  3. 대전시 국과장 수시인사 진행
  4. 기록원 없는 대전·충남 정체성마저 잃을라…아카이브즈 시민 운동 첫발
  5.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KAIST에 59억 추가 기부… 누적 603억 원
  1. 대전대, 현장·글로벌·창업으로 '바이오헬스 인재 2.0' 키운다
  2. 대전상의, 기업경영 애로사항·규제개선 실태조사 착수
  3. 대법원 상고제기 끝에 삼성전자 기술 탈취시도 유죄 선고
  4.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5. 전국 첫 뷰티산업 전담기관 대전에 개원

헤드라인 뉴스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시·도통합 인센티브, 균형성장 새모델”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시·도통합 인센티브, 균형성장 새모델”

더불어민주당 ‘대전 · 충남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정부가 발표한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시 부여되는 인센티브안'과 관련, “대한민국 균형성장의 새로운 모델”이라며 환영했다. 충청특위는 1월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4대 패키지 지원방안은 지방소멸의 위기를 국가 차원에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분명한 의지의 표명이며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강력한 마중물”이라고 밝혔다. 특위는 “대한민국은 수도권 일극 체제의 심화로 인해 서울은 집값 폭등과 교통 혼잡, 생활비 부담이라는 한계에 직면했고 지역은 인구 유출..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대전충남 통합 입법 개문발차…"정부案 미흡 파격특례 관철해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조만간 개문발차(開門發車)할 입법화 과정에서 재정 및 권한 특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충청 여야의 총력전이 시급하다. 4년간 20조 원, 공공기관 우선 이전 고려 등 정부의 당근책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기대했던 충청권의 눈높이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면적인 세제개편, 대전 충남 통합시장 국무회의 참석, 자치구 권한확대 등 정부 안(案)에 없는 파격 특례를 특별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빠르면 이번 주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안을 발..

행정통합 인센티브 與野 충돌…국힘 "선거용 매표" vs 민주 "정치 공세"
행정통합 인센티브 與野 충돌…국힘 "선거용 매표" vs 민주 "정치 공세"

정부가 대전 충남 등 행정통합 시도에 대한 지원 방안 4대 방향을 내놓자 여야가 또다시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앞둔 돈 풀기"라며 여당을 압박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방 소멸의 절박함을 외면한 정략적 공세"라고 반격했다. 행정통합이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금강벨트의 뇌관으로 부상한 만큼 밀려선 안 된다는 절박감이 강대 강 대치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6일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통합특별시'에 대해 연간 최대 5조 원, 4년간 최대 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대한(大寒)부터 강추위 온다’

  • 눈과 함께 휴일 만끽 눈과 함께 휴일 만끽

  •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3월부터 바뀌는 운전면허증 사진 규정

  • 대전·세종·충남, 올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대전·세종·충남, 올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