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을, 선거구획정 '게리맨더링' 재현 유권자 불만 터져

  • 전국
  • 천안시

천안을, 선거구획정 '게리맨더링' 재현 유권자 불만 터져

-천안갑 '성정2동' 떼어 천안을로
-유권자, 게리맨더링 여실히 보여준 셈
-선관위 제출(안)으로 획정되길

  • 승인 2024-02-01 11:01
  • 수정 2024-02-01 13:20
  • 신문게재 2024-02-02 12면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총선을 불과 60여일 앞두고 9년 전 천안지역에서 벌어진 여야의 '게리맨더링' 시도가 또다시 재현될 우려가 커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중도일보가 선거구 획정과 관련 보도한 가운데 최근 여야 협상 과정에서 천안갑 선거구 중 '성정 2동'을 천안을 지역구에 재이동 조정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도일보 2023년 12월 28일 자 12면 보도>

당시 선거구 획정 관리위원회는 중도일보 보도와 같이 불당 1·2동을 천안병 선거구로 이동 조정하고 성환, 성거, 입장, 직산, 부성 1·2, 백석은 현행 유지의 획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또다시 성정2동을 을선거구로 재이동 조정하려하자 지역정가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유불리만 떠오르게 할 뿐 그간 천안갑 선거구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온 유권자를 또다시 기만하는 처사라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더욱이 공직선거법에 따라 지난해 4월에는 선거제 개편이 매듭지어졌어야 했지만, 현재까지도 선거제도와 선거구가 아직도 획정되지 못하자 유권자의 참정권은 물론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운동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대 총선을 앞둔 2016년 성정 1·2동은 천안을에서 천안갑 선거구로 조정됐을 당시만 해도 시민단체까지 나서 성명을 발표할 만큼 지역 내에서도 갈등이 심화됐었다.

특히 성정 1·2동(1월 말 기준 4만6070명)만을 또다시 떼어 천안을 선거구로 편입시킬 경우 특정 정당이나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하는 '게리맨더링'의 실태를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따라서 지역 정가는 선거구획정(안) 발표에 앞서 국회 정개특위가 헌법 독립기관인 선관위 제출(안)과 유권자의 정서를 우선 고려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지금 진행되는 여야의 밀실 논의가 지역구민의 의견수렴 과정을 생략했다”며 “지역구 정도는 자신들이 결정해도 된다는 권위주의적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구 획정은 인구 법정 기준은 물론 지역의 문화·생활권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며 “기득권을 이어가기 위한 깜깜이 협상에서 제멋대로 쪼개지고 합쳐지는 게리맨더링 행태는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퇴출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노후계획도시 선도지구 곧 구체화… 대전 지정여부 촉각
  2. 철도지하화, 대전시 사업성 높일 혁신 전략 담아야
  3. 한국가스기술공사 '비상사태'... 사장 해임에 직원 갑질까지
  4. 더불어민주당, 대전·충청 화력집중… 이재명 지역 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5. [기획]미래 먹거리 게임산업, e-스포츠 '허브 도시를 꿈꾸는 대전'
  1.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2. 유성구, 호반써밋 2·4BL 입주에 따른 이동민원실 운영
  3. [월요논단] 인공지능 시대, 독서가 필요한 몇 가지 이유
  4. 대전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 성료
  5. 대전시 '특이민원 대응 역량강화 교육' 실시

헤드라인 뉴스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덕구민 숙원 언제쯤 풀리나… 신탄진 휴게소 설치 하세월

대전 대덕구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신탄진 시외버스 정류소 설치 사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수년 째 답보상태였던 이 사업을 최근 행정당국이 재추진에 나섰는데 버스업계와 정부과 얽혀있는 이해관계를 제대로 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대덕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을 신탄진 휴게소(상서동 236-1)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을 졸음쉼터(상서동 산 66-11 일원) 내에 각각 환승정류장을 설치한다. 대덕구는 대전 5개 중 유일하게 고속버스 터미널과 정류소가 없어 교통 불편을 겪어야 하는 구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신탄진 정류소..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기획] 2. 대전 게임의 성지 '대전e-스포츠경기장'

"대전을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허브 도시 도시로 만들어 갑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취임 이전부터 게임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드러냈다. 후보 시절 주요 공약은 물론 취임 후 대전에서 열린 e-스포츠 대회에도 꾸준히 참석해 "대전을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허브 도시로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은 e-스포츠 대회를 꾸준히 유치하는 등 게임 산업 발전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잼도시'라는 불명예를 가진 대전에 게임은 매우 매력적인 콘텐츠라 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사흘간 2만 2천 명의 관람객을 대전으로..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野 7당 지도부, 대통령실 찾아 채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 7당이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야당이 총출동해 ‘총선 민의 수용’을 내걸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와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 정의당 장혜영 원내대표 직무대행, 김찬훈 새로운미래 정책위의장,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기본소득당 용혜인 원내대표, 진보당 윤종오 원내대표 내정자 등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압박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성년 됐어요’…한복 곱게 입고 셀피

  •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오늘부터 병원 본인 확인 의무화 제도 시행

  •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장미꽃 가득한 한밭수목원

  •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 대전 찾은 이재명…당원들과 스킨십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