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천안을'을 전략선거구로 지정한터라 이번 이 전 위원장의 영입이 단수 전략공천을 의미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후문이다.
특히 최대명절인 설을 앞둔 상황에서 이 전 위원장의 영입은 국민의힘 인재영입 1호인 정황근 전 장관과의 대결로 자연스레 설 밥상에서 오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32회 행정고시에 합격, 천안군 문화공보실장과 홍성군 부군수,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대전시·세종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거쳐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았다.
더욱이 이 전 위원장은 2020년 6월 열린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만큼 천안지역 내 경쟁력 있는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전 위원장의 인재영입을 위해 이달들어 민주당 주요 인사가 천안을 방문, 적극 권유했으며 이 전 위원장도 이를 승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1월 말께 이재관 전 위원장과 정황근 전 장관을 두고 여론조사를 벌여 인재영입을 위한 수순을 밟아왔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천안을로 도전장을 내민 양승조 전 충남지사에 대해 홍성·예산에 나와 홍문표 의원과의 맞대결을 벌여줄 것을 권유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양 전 지사는 천안갑과 천안병에서 국회의원을 4선 했으며 충남도지사까지 지낸 터라 험지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전 지사가 천안을 출마를 고수할 수 있어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지난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규희 전 국회의원과 김미화 전 천안시의원,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과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은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예비후보는 이 전 위원장의 인재영입이 단수 전략공천임을 알고 출마 포기도 생각하고 있다”며 “다만 출마를 결심해 지금껏 달려온 예비후보들을 달래 줄 수 있는 방안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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