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천안병원은 병원경영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긴축재정 및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한 비상경영체계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날 박형국 병원장 등 주요 보직자와 중간 관리자, 그리고 노동조합 최미영 위원장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병원경영 현황 및 비상경영체계 전환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형국 병원장은 "매일 수억 원의 적자행진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새병원 완공 및 감염병전문병원 착공 지연은 물론, 임금 지급마저도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금난이 1개월만 더 지속되거나 비상진료체계마저 무너진다면 곧바로 병원 존립 위기가 닥칠 것"이라며 교직원들의 이해와 위기 극복 동참을 요청했다.
병원과 노동조합은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경영난 타개를 위해 노사가 함께 진력할 것을 결의했다.
최미영 노조위원장은 "절체절명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기 전에 모두의 생존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촉구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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