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그릇이 든든한 희망

소중한 한그릇이 든든한 희망

유통사업 경험살려 푸드마켓 맡아 운영 소외계층 1500세대·40개 시설에 지원

  • 승인 2011-03-17 17:54
  • 신문게재 2011-03-18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창간 60주년 나눔사회 캠페인 365일 36.5도>

■ 윤여창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소장

“나누며 사는 일이 숙명이라는 것을 느낍니다.”

남아서 버려야 하는 식품을 소외계층의 식량으로 탈바꿈해 전달해주는 일을 하는 사람. 윤여창(48)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 소장의 얘기다.

▲ 윤여창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 소장은 유통업에 종사했을 때의 경험을 살려 푸드마켓 무료음식 전령사로서 지역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건네고 있다./김상구 기자
▲ 윤여창 천주교 대전교구 가톨릭농수산물지원센터 소장은 유통업에 종사했을 때의 경험을 살려 푸드마켓 무료음식 전령사로서 지역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건네고 있다./김상구 기자
지난 2007년 3월 8일 설립된 농수산물지원센터 푸드마켓을 맡아 관리하게 된 윤 소장은 원래 한국전력에서 근무해오던 일반 직원이었다.

그러나 창조적인 일에 대한 열망을 잠재우지 못해 지난 2000년 축산물 유통사업을 벌였지만 이내 문을 닫게 됐다.

유통업에 대해 눈을 뜬 윤씨는 평소 사회환원에 대한 생각을 하던 중 천주교 대전교구와의 인연으로 푸드마켓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다.

푸드마켓은 농축산물 등을 취급하는 업체에서 남은 식자재를 무상으로 받아 식품으로 전환, 소외계층에게 전달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푸드마켓은 1500세대에 달하는 지역 소외계층과 40개 시설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달에 5000만원 이상을 후원받고 있다.

유통업에 종사했던 경험을 살린 윤 소장은 푸드마켓에서 일을 하는 게 숙명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무료식품 전령사로도 통하는 윤 소장은 지역에서도 마당발이라는 칭송을 듣기도 한다. 그동안 자신만의 철학으로 쌓아온 인맥을 통해 후원을 받아가면서 지역사회의 어두운 곳을 음식으로 밝히는 일에서 보람을 찾고 있다는 그였다.

이같은 인맥의 효과는 김장 나누기에서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설립 첫해인 2007년 농산물을 후원받은 뒤 김장을 담가 소외계층에 나눠 준 규모는 1004포기에 그쳤다.

하지만 2008년 3000포기, 2009년 4500포기, 2010년 6000포기, 올해 1만포기로 늘리기도 했다.

윤여창 소장은 “오정시장과 노은시장 등 지역 공영시장에서 내놓는 잉여 농산물이 연 30억여원에 달한다”며 “이같은 농산물을 폐기하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일이기 때문에 이를 모아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전달하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보통 주는 것과 나누는 것을 혼동하는 데 주는 것은 일방인데 반해 나눔은 쌍방 작용”이라며 “나눔을 통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은 기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나누는 가운데 또다른 나눔이 확산되는 것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늑구'가 비춘 그림자…대륙사슴·하늘다람쥐 우리곁 멸종위기는 '진행중'
  2. [속보] 與 대덕구청장 후보 '김찬술'…서구 전문학·신혜영, 동구 황인호·윤기식 결선행
  3. 집 떠난 늑구 열흘째 먹이활동 없어…수색도 체력소진 최소화에 촛점
  4. '공기·물·태양광으로 비료 만든다' 대전기업 그린팜, 아프라카 농업에 희망 선사
  5. 이재명 정부 과학기술 정책 일단은 '긍정'… 앞으로 더 많은 변화 필요
  1. 대전교육감 출마 예비후보자들 세 불리기 분주… 공약은 잘 안 보여
  2. 與 충남지사 경선 박수현 승리…국힘 김태흠과 빅뱅
  3.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
  4. 세종예술의전당, 국비 6.9억 확보… 공연예술 경쟁력 입증
  5. 김선광 "중구를 대전교육의 중심지로"… '중구 8학군 프로젝트'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행정통합 충청 지선 뇌관 현실화…野 "정치 사기" vs 與 "추후 지원"

좌초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뇌관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 되고 있다. 정부 추경 예산안에 광주전남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예산이 누락 된 것이 트리거가 됐는 데 이를 두고 여야는 격렬하게 충돌했다. 이재명 정부가 매년 5조 원씩 총 20조 원 지원이라는 파격적 재정 특례를 내세워 통합을 밀어붙였지만, 정작 출범을 앞두고 기본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하면서 충청권에서도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7월 1일 출범을 앞둔 광주전남통합특별시에 필요한 예산 177억 원이..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지역연고 구단 '대전 오토암즈', 이스포츠 역사상 첫 그랜드 슬램 위업

'대전 오토암즈'가 이스포츠 대회에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며 '이스포츠 중심도시 대전'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한 구단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것은 프로 이스포츠대회 역사상 최초다. 대전 연고의 프로 이스포츠 구단인 '대전 오토암즈'는 창단 1년 만에 국내 이스포츠 대회 '이터널 리턴 마스터즈 시즌 10'에서 올해 2월에 열린 '페이즈 1'과 '페이즈 2'(3월 대회) 우승에 이어 파이널(4월 대회)까지 제패하면서 한 시즌의 모든 주요 타이틀을 석권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2개 지자체 연고 구단들이..

`함정 범죄`로 갈취·협박 빈번… 두번 우는 세종시 자영업자
'함정 범죄'로 갈취·협박 빈번… 두번 우는 세종시 자영업자

최근 세종시에서 함정 범죄 유도와 공갈로 돈을 강탈하거나 폭행하는 사건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16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성인 남성 A·B 씨는 지난해 11월 말 세종시의 한 유흥주점에서 후배인 청소년 C 씨와 공모해 업주 D 씨로부터 술값 105만 원을 갈취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주류를 제공받은 후 "청소년에게 술을 팔았다. 술값은 못 준다. 신고 안할테니 합의금을 달라"고 협박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 3명 중 1명은 공갈 혐의 구속, 나머지 2명은 불구속 기소했고, 대전지검과 협의 중이다. 동일 수법의 범죄가 올해 1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세월호 순직교사 故 김초원 씨의 부모가 전하는 생일 축하인사

  •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씨 없는 포도 ‘델라웨어’…전국 첫 출하

  •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자원순환 실천 함께해요’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