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천 정비지구 상가건립 찬반논란

  • 전국
  • 금산군

금산천 정비지구 상가건립 찬반논란

郡 “기존 철거 주민들에 임대분양”… 상인들 특혜의혹 제기 철회촉구 참여연대 공개토론회 제안

  • 승인 2011-08-15 14:06
  • 신문게재 2011-08-16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금산군이 금산천 정비사업 지역에 상가 건물을 지어 임대 분양할 계획이어서 찬반 논란이 뜨겁다. 철거된 기존 상인들을 위한 대체 상가라고 하는데 금산시장 상인들은 '공원을 조성한다더니 임대 상가가 웬말이냐'며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산참여연대는 군에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안, 오는 2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15일 금산참여연대와 금산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군이 하천정비사업을 위해 취득한 토지에 기존에 철거된 상인들을 위한 상가를 건립, 임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군이 상가 건립을 추진하는 지역은 편입 토지 중 하천을 제외한 상업지역 토지로 당초에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상가 건물 규모는 400㎡ 규모로 13개의 점포를 조성해 철거된 기존 상인들에게 임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뒤늦게 알려지자 금산시장 상인들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이율배반적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 상인들은 “공원을 조성하기로 한 부지에 군이 건물을 지어 특정인들에게 분양(임대)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면서 “재래시장을 살리겠다는 취지와 다르게 시장 상인들의 생존권을 더욱 위협하는 행위”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반발은 임대 상가가 들어설 경우 기존 재래시장 상권과 중복을 우려하는 측면이 크다.

금산참여연대 한 관계자는 “실질적인 피해자는 철거된 상가의 세입자들이다. 그런데 상가분양 대상자 중에는 토지와 건물을 보상받은 사람들이 7명 정도 포함됐다”고 특혜와 형편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은 시장의 장기발전계획도 없이 일부 철거 상가주들의 요구에 의한 부분 땜질식 사업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하며 “군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반대여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금산시장과 하천을 경계로 맞은 편에 있는 상가주 중 일부는 이 같은 계획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 지역 한 상인은 “좁은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다고 해봤자 주차장이 될 게 뻔하고 실효성도 떨어진다”며 “차라리 상가를 조성해 상권을 형성하는 것이 공원 보다 더 바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찬반양론이 뜨거워지자 사업을 추진하던 군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임대상가 건축은 철거된 상인들의 요구로 하천정비와는 별개로 추진했다”며 “금산시장 상인들의 반대가 심해 합리적인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참여연대의 공개토론회 개최 제안에 대해 군은 아직까지 수용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기고]대형복합화력 증설 멈추고 재생에너지 확대에 주력을
  2.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3.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재가노인지원기관과 보건 업무협약
  4. 세종시의회 100회 임시회 "힘차게 나아갈 것"
  5. 이너사이드, 현대백화점 충청점서 '유얼거트' 팝업스토어 개최
  1. 세종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40건… "완충 후 즉시 분리"
  2. 유성선병원, 치유의 공간 김인홀서 '힐링 콘서트' 개최
  3.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4.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5.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