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선]높은 청년실업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문제

  • 오피니언
  • 사외칼럼

[김광선]높은 청년실업률,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문제

[수요광장]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승인 2012-04-03 14:58
  • 신문게재 2012-04-04 21면
  •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
▲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 김광선 한국산학연협회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며칠 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중앙선관위와 일부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회에서 중요하게 다뤄야할 정책순위로 일자리창출이 79.5%로 1위를 차지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으니 새로 선출될 국회의원들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 달라는 뜻이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1953~1963년 출생)의 은퇴가 코앞에 다가와 있는 시점에서 높은 청년 실업률로 인한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실업자가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높은 실업률 문제 해결은 고령화 사회의 정년연장 논의와 함께 온 국민이 해결해야 할 국가의 중요한 문제가 됐다.

국내에서 청년취업에 대한 실제 경쟁률을 보면 극단적인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청년들이 근무환경이 좋은 사무직이나 은행과 대기업 같이 보다 안정적인 직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미래가 있지만 근무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소재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필요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 기업의 가장 큰 문제라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청년들의 일자리 찾기가 어떤 분야는 매우 어렵고 또 다른 분야는 서로 모셔가려고 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는 현실 속에서 높은 청년 실업률의 문제해결 방안은 명확하다고 본다.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해소시키는 방안이다. 청년들을 미리 교육하고 유도해 수요가 있는 곳으로 가게 해야 한다. 우리의 또 다른 높은 청년실업률 문제로 고등교육 졸업생의 절반정도가 취업을 못하거나 안하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취학률이 90% 이상이고 대학 취학률 또한 80% 이상인 상황에서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의 2011년 취업률 평균 58%가 높은 청년 실업률에 기여하고 있다. 높은 청년실업률의 해소방안, 특히 취업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에서 기인하는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으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째는 우리사회에 아직도 뿌리 깊게 만연되어 있는 선비 '士'자 선호사상을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 이제는 부도가 나는 개인 병원과 변호사 사무실 등이 생기면서 막연한 '사'자 선호사상은 사라지겠지만 세계는 우리가 시간을 갖고 여유를 부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 미국에는 실용주의에 근거한 청바지문화가 있고 독일은 고등교육을 이수 안 해도 자랑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이스터 제도가 정착되어있으며 일본은 스스로도 높게 평가하는 장인정신이 사회저변에 깔려있다. 선비적인 고고함과 이론과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우리민족과 미래사회에 맞는 현장 중심의 실천적 정신문화를 더욱 창달시켜야 한다.

둘째는 일에 대한 도전과 열정을 갖게 되면 벤처 기업과 중소기업에서 얼마든지 청년들의 미래 꿈을 이룰 수 있음을 알려주어야 한다. 대기업에 비해 초봉이 적고 환경도 열악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개인이 기업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기술과 경영, 마케팅까지도 경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의 실무경험을 통한 본인의 스펙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깊고 넓게 쌓이게 되며 결과적으로 회사도 설립할 수 있고 높은 연봉의 미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청년들이 중소기업으로 몰려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이끌 주역이 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만들어 주자. 1인당 국민소득 3~4만 달러 시대가 오면 한국은 선진국그룹에 입성하는 것이며 국가 위상 또한 더욱 높아질 것이다. 외국계 기업에서 한국인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필요 인재에 대한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일본계 기업의 경우 지진 쓰나미 이후로 한국 청년 채용에 매우 적극적이다.

국내 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컴퓨터 광디스크 부품을 만드는 필리핀 H기업 공장에 가보니 한국인 5명이 현지인 600여 명을 이끌고 있고 모터생산 S 전문기업 또한 중국 칭다오에서 4명의 한국인이 현지인 300여 명과 같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 9명의 한국인은 중소기업에 근무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산업외교관이다. 청년들이 국내 대기업과 공공기관, 그리고 보다 쉽고 안정적인 조직에만 취업하기 위해 몇 년 씩 시간을 낭비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는 사회시스템은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 청년들이 세계무대에 눈을 돌리고 활동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지원 대책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LOL캐릭터 대전에 다 모였다. 페이커 보러 왔다 발복 잡히는 곳
  2. 김하균 행정부시장, 2년 9개월 세종시 동행 마친다
  3. [조상호 세종시장 공약 돋보기] 시민 소통 '핵심 플랫폼', 차별화로 승부하라
  4.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5. 표준연, 양자컴퓨팅 국내기업 美 현지진출 돕는다
  1. 아산시 온양6동 온주마을, 국토부 '우리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선정
  2. 지역 안전문화 확립 업무협약 체결
  3. 아산신협, 장학금 400만원 쾌척
  4. 아산시, 교육 지원체계 전면 개편
  5. 순천향대천안병원 이한유 센터장, 엘살바도르 산모·신생아 응급의료 역량 강화 지원

헤드라인 뉴스


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충남 서천군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노루섬이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들의 최대 규모 번식지로 부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천군지속협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가 2일 환경부 특정도서인 마서면 노루섬과 유부도 인근 검은여 일대에서 실시한 2차 조류 모니터링 결과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 저어새의 5%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이번 모니터링에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와 서천지속협 전홍태 위원, 홍성민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노루섬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

천안법원,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 준 주류회사 관계자 벌금형
천안법원,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 준 주류회사 관계자 벌금형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2단독은 노조 지회장에 불이익을 줘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500만원, B씨에게 벌금 250만원, C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 등은 피해자가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노동조합 가입 및 지회 설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사용자와 9회에 걸쳐 단체교섭을 실시했다는 이유로 2022년부터 배송담당지역을 천안시에서 서산시, 당진시 등 원거리로 변경하는 인사발령조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피해자가 2018년 5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보은군 속리산 연꽃단지, 연분홍 연꽃 활짝 피어
보은군 속리산 연꽃단지, 연분홍 연꽃 활짝 피어

보은군 속리산 천연기념물 정이품송 인근에 조성된 ‘속리산 연꽃단지’가 만개한 연꽃으로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어지고 있다. 약 1만 6000㎡ 규모의 속리산 연꽃단지에는 4000여 포기의 연꽃이 식재돼 있으며, 연분홍빛과 흰빛 연꽃이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물씬 자아낸다. 단지 곳곳을 가득 메운 연꽃은 푸른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물론 사진 애호가와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꽃단지는 데크 산책로와 잔디공원이 함께 조성돼 있어 연꽃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가족사랑 금요장터서 농산물 구입

  •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이재명 대통령,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 참석

  • ‘개문냉방 안돼요’ ‘개문냉방 안돼요’

  •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 ‘함께하는 가치, 소비자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