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 충청
  • 서천군

서천 노루섬에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저어새 5% 서식 확인...서천지속협 모니터링 결과

  • 승인 2026-07-05 10:05
  • 나재호 기자나재호 기자

충남 서천군 노루섬이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 개체수의 2%와 저어새의 5%가 서식하는 국제적인 멸종위기 조류 최대 번식지로 확인되었습니다.

2020년 대비 개체 수가 5배 이상 급증한 이번 결과는 인근 서천갯벌과 수라갯벌이 어린 새들을 키워낼 풍부한 먹이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멸종 위험이 큰 희귀 조류들의 안정적인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관계 당국의 실효성 있는 보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천 노루섬에서 관측된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유조들
서천 노루섬에서 관측된 노랑부리백로와 저어새 유조 모습(사진=서천지속협 전홍태 위원 제공)


충남 서천군 앞바다의 작은 무인도인 노루섬이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새들의 최대 규모 번식지로 부상하며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서천군지속협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가 2일 환경부 특정도서인 마서면 노루섬과 유부도 인근 검은여 일대에서 실시한 2차 조류 모니터링 결과 전 세계 노랑부리백로의 2%, 저어새의 5%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적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이번 모니터링에는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와 서천지속협 전홍태 위원, 홍성민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노루섬에서 확인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천연기념물 제361호인 노랑부리백로는 총 114개체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적으로 4000~6000마리만 생존해 있는 극외종 위기종이다.

즉 지구상에 남은 노랑부리백로 전체 개체수의 2%가 서천 노루섬 한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20년 첫 조사 당시 관찰된 23개체와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함께 조사된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 역시 480여 개체가 확인돼 2020년 84개체 대비 5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저어새 개체수의 약 5%에 이르는 것으로 인근 검은여 일대에서도 저어새 42개체, 천연기념물인 검은머리물떼새 25개체가 관찰되는 등 이 일대 연안 전체가 국제적 멸종위기 조류의 주요 서식지임이 입증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멸종위기 조류의 생생한 서식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2020년 노루섬에서 태어나 가락지를 달고 떠났다가 올해 성조로 성장해 다시 돌아온 가락지 번호 Y89 저어새의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는 "규모가 작은 노루섬에서 이처럼 경이로운 대규모 번식이 가능했던 핵심 요인은 인근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서천갯벌과 새만금 수라갯벌이 위치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새들의 보금자리는 노루섬이지만 어린 새를 키워낼 풍부한 먹이를 공급해 주는 채식지가 바로 두 갯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천지속협 홍성민 사무국장은 "생존 개체수가 극히 적어 멸종 위험이 큰 우리나라의 노랑부리백로는 노루섬이라는 작은 섬에 의지해 생존하고 있다"며 "그동안 저어새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 노랑부리백로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관계 당국의 실효성 있는 보전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특수영상영화제, 'DFX OTT어워즈' 대전의 가을 밤을 빛내다
  2. 이 대통령 "행정수도 건설.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
  3. "세종·서울 이(二) 수도 체제" 대통령 선언에 일제히 환영
  4. 대전신용보증재단 신임 이사장에 전용석 전 농민신문사 전무
  5. "시민이 주체로" 21일 금강수목원 재개장 맞이 프로그램
  1. 교단에 선 산울학교 교장… 초·중 경계 허문 '수업 나눔'
  2. [현장취재]충남대학교 총동창회, 총학생회와 2만 학우에게 호소문 발표
  3. 조성칠 "대전발전 목표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
  4. 길배수 트라이포드건설 대표, 대전시체육회에 발전 기금 500만원 기탁
  5. [날씨]18일 오후부터 차차 맑아져…주말 대체로 맑음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테크노파크 특감 착수… `용역 비리` 파헤친다

세종시, 테크노파크 특감 착수… '용역 비리' 파헤친다

<속보>=세종테크노파크(이하 세종TP)의 '자율주행 관제센터 보수·관리 용역' 비리 의혹과 관련, 세종시가 21일 특정 감사에 착수한다. <중도일보 2026년 9월 17일자 4면 보도> 김효숙(어진·나성동) 세종시의회 경제문화위원장이 16일 해당 용역의 특정 업체 특혜 의혹과 불법 하도급 정황, 불필요한 예산 집행 등 의혹을 제기하고, 집행부를 상대로 진상 규명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로 다가온다. 이와 함께 세종TP도 17일부터 자체 특정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내부 감사 시스템을 통해 관련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고 문제를..

대전오월드서 만나는 `달빛 호랑이`…추석 특별 이벤트
대전오월드서 만나는 '달빛 호랑이'…추석 특별 이벤트

대전오월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 이벤트 '달빛 호랑이 이야기'를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신비로운 '달빛 호랑이'를 테마로 전래동화와 한가위 정서를 접목한 참여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전래동화 이야기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는 '달빛 호랑이의 수수께끼'를 비롯해 민속놀이를 즐기는 '달빛 한가위 놀이마당', 가족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한가위 사진관' 등을 운영한다. 또 한복을 입은 호랑이 캐릭터 '달호'가 오월드 곳곳에서 방문객들과 만나 랜덤 게임과 미니 선물 증정 이벤트를..

"세종·서울 이(二) 수도 체제" 대통령 선언에 일제히 환영
"세종·서울 이(二) 수도 체제" 대통령 선언에 일제히 환영

이재명 대통령이 세종을 행정수도, 서울을 경제수도로 하는 이(二)수도 체제를 선언하자 지역사회에서 환영 입장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 미이전 공공기관의 세종 이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이 대통령의 언급까지 더해지면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의지가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추진해온 행정수도 건설을 최대한 신속하게 완성하겠다"며 "뉴욕과 워싱턴처럼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경제·행정 이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사랑의 송편 나눔’…명절 꾸러미 한가득

  •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대전 동부소방서, 추석 앞 화재안전 점검

  •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대한민국의 情을 보냅니다’

  •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 경영악화로 폐업하는 대전서남부터미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