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운영한 업체 적발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불법 도박사이트 제작·운영한 업체 적발

  • 승인 2016-03-17 18:03
  • 신문게재 2016-03-17 7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불법 도박사이트 187개 관리...4년간 208억원 챙겨


해외에 본사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관리해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 업체는 4년간 180여개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에서부터 판매, 관리까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 김연수 광역수사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일본 웹호스팅 업체의 국내 지사를 설립 후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제작하고 판매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국내 총책 A(44)씨와 프로그래머 B(45)씨,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대전지역 조직폭력배 C(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A씨의 친누나인 일본 웹호스팅 본사 대표 D(48)씨 등 3명을 인터폴과 공조해 적색수배 조치하고 도박가담자와 엔지니어 등 10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11년 7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일본에 본사를 둔 웹호스팅 업체의 국내 지사를 운영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 187개를 제작·판매·관리해준 대가로 모두 208억여원의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운영자들로부터 제작비 1000만원을, 서버·사이트 관리비용으로는 매달 210만원을 받았다.

인터넷 서버를 고객에게 제공·관리하는 정상 웹호스팅업체로 등록해 놓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제작, 관리해 온 것이다.

A씨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현금자동입출기(ATM)의 무통장입금 방식만을 이용해 거래했다. 법인 사무실에는 서버중계기만 들여놓고 서울의 한 아파트에 몰래 서버를 설치해 도박사이트를 관리했다.

또 아파트 주차장과 입구 방향에 CCTV까지 설치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회사 이름을 말하지 말라”, “압수수색을 해도 문을 열어주지 말라”, “일본 본사에 전화해 봐라” 등 대응 지침까지 마련해 직원들을 교육했다.

김 광역수사대장은 “그동안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검거 위주로 단속이 이뤄졌지만 이번엔 불법 도박사이트를 설계, 제작, 유통, 관리하는 조직단을 검거한 사례”라며 “불법 인터넷 도박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인터넷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앞으로 도박사이트 운영자와 도박행위자에 대해 엄정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시민의 평안과 건강을 기원"
  2. 대전 임대아파트 건설현장서 60대 근로자 중장비 부품 깔려 숨져
  3. 6·3 조기대선 충청권 최종 사전투표율 35.38%…세종 전국 4위
  4. 대전문화재단, 국립대전현충원서 묘역 정화 봉사
  5. 대전하나시티즌, '하나 사이클' 캠패인 전개
  1. 정부부처 '지방소멸 대응' 전략...실제 현장서 성과 낼까
  2. [6·3 대선] 2일차 사전투표율 오후 2시 현재 대전 27.50%, 충남 26.40%
  3. 피해자 살해 후 13만원 훔친 김명현 '징역 30년' 선고
  4. 대전디자인진흥원 제3대 원장에 이창기 박사 임명
  5.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국제로타리클럽 의료기기 기증받아

헤드라인 뉴스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대선 종반 민주 "우세" 국힘 "역전" 개혁 "선전"

6·3 대선 종반, 최대승부처 금강벨트에서 혈전을 벌이는 3당은 29일 아전인수 식 판세 진단으로 각각 필승을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함 속에서도 내심 대세론 이재명 후보의 우세를 점치고 있고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의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조심스럽게 골든크로스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거대양당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하는 개혁신당은 이준석 후보의 차별성과 참신함을 내세우며 반란을 꿈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코스피5000 위원장이자 세종시당위원장인 강준현 의원(세종을)은 이날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우..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6월 5일 '국악의날' 첫 시행…대전, 국악의 중심에 우뚝 서다

국악은 오랜 세월 민초들의 삶과 호흡을 함께해온 우리 고유의 소리다. 그러나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국악은 때로는 전통의 틀에 갇히고, 때로는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아련한 과거의 유산으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악의 날'의 제정은 한국음악의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국악의 날 제정과 국악의 현재를 고민하는 이 지면을 통해, 전통과 현대, 예술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접점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2023년 대한민국 음악계에 한 줄기 새로운 바람이 불었다. 바로 국..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대전시, 리얼 예능 '불꽃야구' 유치로 야구특별시 만든다

지난해 1000만 관중을 돌파한 프로야구 인기가 올해 더 뜨거운 가운데 대전시가 리얼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 야구'를 유치하며 스포츠 마케팅에 집중해 주목을 끈다. 대전시는 29일 시청에서 콘텐츠 제작사인 스튜디오시원, 스포츠 ESG기업 ㈜국대와 함께 불꽃야구 유치 및 전용구장 운영을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대전시는 리모델링 공백기 중인 한밭야구장의 대관 및 행정적 지원을 담당하고, 스튜디오시원은 방송 콘텐츠 제작과 대전시 홍보를 병행한다. 또한 ㈜국대는 불꽃야구 관련 현장 운영 전반을 총괄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

  • 신나는 단오체험 신나는 단오체험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시작

  •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 ‘점검 또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