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병원들 평가 지표 충족 못해
허헐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실시하는 ‘관상동맥우회술’평가 1등급 기관의 수도권 집중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청권에서는 을지대학교병원이 1등급 기관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으며, 2등급 기관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이름을 올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실시한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 평가’ 결과를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공개 결과 전체 66개 관상동맥우회술 평가 대상 병원 가운데 서울·경기가 40곳으로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상권 16곳, 전라권 4곳, 강원 3곳에 이어 충청권이 2곳으로 나타났다.
관상동맥 우회술을 실시하는 병원은 전체 79곳이고 충청권도 6곳에 이르고 있지만, 평가대상이 되는 병원은 충청권에서 2곳에 불과했다.
이는 평가 지표 6가지가 모두 충족돼야 하지만 지표 충족을 못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설명이다. 6가지 평가지표는 ▲관상동맥우회술 총 건수를 비롯해 ▲내흉동맥을 이용한 관상동맥우회술률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 ▲수술 후 출혈/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 ▲수술후 30일 이내 사망률 ▲수술후 입원일수 등 6가지다.
심평원 관계자는 “등급이 주어지기 위해서는 6가지 평가 지표를 모두 충족해야 하지만 한가지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지표 산출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평가대상 누락 이유를 밝혔다.
허혈성(虛血性) 심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피와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질병으로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대표적이다.
허혈성 심질환을 포함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암(악성 신생물)을 제외하면 단일질환으로는 국내 1위 질병이다.
허혈성 심질환의 치료는 통상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좁아진 관상동맥의 혈관을 대신해 다른 혈관으로 통로를 만들어주는 수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대퇴동맥에 삽입한 긴 관을 통해 풍선카테터 및 스텐트를 관상동맥까지 이동시켜 혈관을 넓히는 시술)중 병행해 이뤄진다.
심사평가원은 병원별로 해당 기관의 평가 결과를 안내하고, 상반기 중에 설명회를 개최해 요양기관들이 자발적으로 질 향상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관상동맥우회술 평가결과에 따라 의료의 질이 우수한 기관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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