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부동산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아 아파트 브랜드나 입지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도내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넘어선데다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뚜렷한 반전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데다 단기간에 막대한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1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청주지역 6곳에서 4333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지난달 말 청주 테크노폴리스 A2 블록에서 427가구를 분양한 우방 아이유쉘은 1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다.
다만, 2순위 청약에서 1.57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이면서 가까스로 순위 내 마감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17만원으로 지난달 25일과 26일 접수된 산업단지 종사자 특별공급에서 최고 경쟁률이 6대 1을 기록했다.
신영도시개발과 대우건설은 지난달 말 흥덕구 복대동 대농지구에서 청주 지웰시티 푸르지오 아파트 466가구의 분양에 나서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10대 1을 넘겼다.
85㎡A형은 1순위 당해지역 청약률이 37.67대 1까지 치솟았다.
일단 첫 스타트를 끊은 우방 아이유쉘과 지웰시티 푸르지오간에는 희비가 엇갈리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호미지구에서 분양 대박을 일궈낸 우미건설도 이달 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A5 블록에서 10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832만원으로 책정됐다.
대우 푸르지오는 이달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사천지구에서 각각 1034가구, 729가구의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청주는 KTX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생명공학 과학단지 등 배후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내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4000가구를 넘고 있지만 건설업체들이 기대감을 갖고 앞다퉈 분양에 나서는 이유다.
한꺼번에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의 홍보전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칫 분위기 선점에 실패할 경우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라 하더라도 재산가치 상승 가능성 등 금전적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지역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총선 이후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예측됐지만 아직까지 분위기가 반전되지 않은데다 공급과잉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도 '기대반 우려반' 전망을 하고 있다.
더욱이 이달부터 지방에서는 대출규제가 시행돼 수요자들의 부담이 적지 않은 것도 난제다.
건설업체들은 내심 기대감을 갖고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가 결코 녹록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고 분양을 늦출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택지를 미리 확보한 만큼 분양이 지연될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비관적이지도, 낙관적이지도 않아 초반 분위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급반전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다만, 현재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넘고,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져 부작용도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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