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통합 본사는 충남에서 처음으로 유치전에 나선 태안군에 이어 보령과 당진까지 가세했다. 서부발전 본사가 있는 태안군은 지역 내 총생산 중 발전 사업이 23%에 달한다. 발전 5사 소재지 중 가장 높아 석탄발전소 폐쇄 충격이 크다는 점 등을 들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중부발전 본사가 위치한 보령시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고, 당진시는 지역 국회의원인 어기구 의원이 발전통합 본사를 당진에 두도록 명시한 '한국발전공사법' 제정안을 최근 발의했다.
문제는 한전 본사가 있는 나주시와 남동발전 본사가 있는 진주시와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다. 집안싸움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후보지로 충남 아산시·예산군, 전북 남원시 등 3곳으로 압축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 경쟁도 마찬가지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도가 주도해 인위적으로 후보지를 단일화하고, 조율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으나 대응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점은 숙고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4분기 중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350여 곳의 이전 계획 발표를 공언하면서 각 시·도는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를 앞두고, 충청권이 기존 정부 사업조차 내부 경쟁에 치우치는 것은 영·호남의 정치 논리에 빌미를 줄 수 있다. 충청광역연합 4개 시·도지사는 최근 형식적인 협력에 머물지 않고, 공동현안 해결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유치부터 상생의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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