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서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반면, 상당수 지역에서는 1, 2순위에서 미달 사태를 빚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부동산업계에서도 도내 4000가구가 넘는 미분양 물량이 산적한 상태에서 공급 과잉에 따른 대규모 추가 미분양 사태를 우려하는 전망과 함께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 재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예측이 엇갈리고 있다.
9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주 테크노폴리스 A2블록에서 427가구를 분양한 우방 아이유쉘은 1순위 미달, 2순위에서 가까스로 순위 내 청약 마감했다.
지난해 7월 호미지구에서 36.3대 1의 청약 광풍을 몰고 왔던 우미린은 지난달 말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1020가구의 분양에 나섰지만 진땀을 흘렸다.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1, 2순위에서 미달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반면, 지난달 말 복대동에서 466가구를 분양한 지웰시티 푸르지오는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11.4대 1까지 치솟는 등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일부 지역은 청약 경쟁률이 치솟은 반면, 일부는 가까스로 청약을 마감하는 등 양극화현상, 쏠림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문제는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지만 계약을 포기하는 가구가 속출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해 말 방서지구에서 분양한 자이는 청약에서 화려한 성적을 냈지만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 사태가 확산되면서 미분양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오는 11일께 청주 사천지구 1-S블록에서는 사천 푸르지오가 72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도 오는 13일부터 1034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분양에 나선 건설사 중 희비가 엇갈린 만큼 이들 지역에서도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도내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넘어선데다 봄 분양시장이 열리면서 대규모 물량이 공급돼 과잉 우려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데다 이달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가 지방으로 확대 시행된 것도 악영향으로 꼽히고 있다.
미분양 증가 탓에 실수요자 역시 프리미엄 부담이 적어 청약에 나서지 않고 입맛에 맞는 매물을 고를 수 있는 시장 상황도 이같은 분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도내에는 미분양 물량이 4000가구를 넘어선데다 봄 분양시장이 열려 계속해서 신규 물량이 공급될 예정인 만큼 예전 같은 청약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특정지역을 제외하고 상당수 지역에서는 분양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미분양 사태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놨다.
청주=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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