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획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게 생각한다”며 “우리 검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원하고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사권 조정 문제 대해선 “검찰 수사는 착수가 정당해야 하고 과정은 적법해야 하며 결과는 합리적이어야 바르고 공정하다고 평가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 기획부장은 “국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검찰이 신뢰를 되찾는 길”이라고 했다.
논산 출신으로 1996년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 검사장은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2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 검사장이 사의 표명한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공안검사의 입지가 갈수록 줄어든 점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검사장은 2015년 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올해 초 대전지검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사실상 좌천성 인사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이 검사장을 포함해 사직 의사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7명이 됐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안건을 논의한 뒤 검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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