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조현우 군면제에 가려져있는 '이 선수들을 주목하라'

이번 아시안게임이 손흥민(사진 왼쪽)과 조현우의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아시안게임이 손흥민과 조현우의 군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18일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이에 앞서 15일 바레인과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17일은 말레이시아와 20일은 키르기스스탄과 모두 같은 시간대인 오후 9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갖는다.

이번아시안게임은 손흥민과 조현우가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더욱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와일드카드로는 2018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서 뛰었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 조현우(대구FC)를 비롯해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황의조(감바오사카)가 발탁됐다. 이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승우(베로나 FC), 김민재(전북 현대)가 차출되어 역대 최강 멤버라 불리는 만큼 기대가 크다.

김학범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을 구성하는데 있어 와일드 카드를 제외하고는 해외파 선수 보다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구성했다. 풍부한 공격 자원과 화끈한 공격 축구를 위해 스리백 전술을 꺼내든 대표팀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자.
 

사진 왼쪽 부터 황의조(감바 오사카) 와 황인범(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사진=연합뉴스 제공

▲황의조 - 와일드카드의 황의조는 풍생중학교-풍생고등학교-연세대학교를 거쳐 김학범 감독과 2014~17년까지 성남 FC에서 함께했다. 이에 김학범 감독과의 친분으로 와일드카드에 선발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지난 1일 J리그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서 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물 오른 골 감각으로 축구팬들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꿨다. 이는 리그 9호 골이자 시즌 14호골이었다.

▲황인범 - 황인범은 유성중학교-충남기계공업고등학교를 거쳐 2015년 대전시티즌에 입단했다. 현재는 k리그 챌린지 아산 무궁화 경찰 축구단(군복무를 대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시상식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 2017 k리그 대상 챌린지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선정 된 선수다. 

23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k리그 챌린지에서 빛나는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군 대체 복무중인 황인범은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 조기전역을 하게 된다.
 

사진 왼쪽 부터 송범근(전북 현대)과 황현수(FC서울)선수./사진=연합뉴스 제공

▲송범근 - 송범근은 용운고등학교-고려대 출신으로 이승우와 2017 U-20(20세이하) 월드컵에 참가해 눈부신 선방을 보여주며 16강진출을 이뤄냈다. 

송범근은 2017년 신인들의 무덤이라는 전북현대로 이적 하여 어린나이 답지 않게 안정적인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 곧바로 주전자리를 차지하며 19경기에서 단 9실점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송범근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와일드카드 조현우의 합류로 인해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한다.

▲황현수 - 황현수는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FC 서울에 입단하여 좋은 활약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됐다. 

김학범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전술 핵심인 세명의 스리백(세명의 수비전술)에 1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빠른발과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상대의 역습을 차단할 수 있는 2명의 수비수를 기용한다"고 밝힌 바가 있다.

김학범 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2명의 수비수는 국가대표 '괴물 수비수' 김민재와 축구팬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맏형 황현수이다. 황현수는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4년 FC서울에 입단했다. 

올 시즌 k리그 14경기에 출전한 그는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력, 수비로서의 득점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학범 감독은 소속팀에서는 포백을 자주 사용했다. 하지만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황의조, 나상호 등 뛰어난 공격수가 많은 이번 대표팀에서는 이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기 위한 스리백 전략을 들고 나왔다. 공격적인 스리백을 내세우는 만큼 황현수에게 거는 기대감이 크다. 

사진 왼쪽 부터 나상호(광주FC와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선수./사진=연합뉴스 제공

▲나상호 - 나상호는 금호고등학교시절 2013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리그 득점 1위, 공격포인트 1위, 2014 k리그 주니어 최우수 선수상, 득점왕 공격포인트 1위를 달성하여 고등학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던 선수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중퇴 후 2017년 광주FC에 입단하였다. 현재 나상호는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골 감각으로 K2리그 득점 1위를 달리며 대표팀에 승선했고 손흥민의 늦은 합류(13일 합류)로 공백을 메꿔줄 선수로 뽑히고 있다.

▲김진야 - 김진야는 1998년생으로 광성중학교와 대건고등학교를(인천유나이티드 U-18) 졸업하고 2017년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하였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하여 1득점을 올렸다.

김학범 감독의 스리백 체제에서 김진야는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시 적극적인 공격가담에 이은 날카로운 크로스가 요구되고 수비시에는 5백(5명의 수비전술)을 형성하는 수비가담이 요구된다.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하는 자리다. 

김진야는 대표팀에서 마지막 한명이 남을 때 까지 진행하는 20m 거리 무한 왕복 요요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체력왕이라 불리고 있다. '대표팀 체력왕' 김진야에게 김학범 감독은 이 역할을 맡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는 위 선수들 외에도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에 2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편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의 경기 일정은 다음과 같다. 

-15일 대한민국 vs 바레인 오후 9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17일 대한민국 vs 말레이시아 오후 9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20일 대한민국 vs 기르기스스탄 오후 9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

금상진 기자·배재대 직무체험 이동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