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예술가의 방,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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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예술가의 방, 그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응노미술관 2020년 첫 소장품전 개최

  • 승인 2020-01-09 08:28
  • 수정 2020-01-10 08:58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예술가의 방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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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프레 생-제르베 (Pr? Saint-Gervais) 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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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프레 생-제르베 (Pr? Saint-Gervais) 작업실
고암 이응노 작가의 방이 열린다. 생활과 영감의 원천이 됨과 동시에 예술작품이 실현되는 창작의 공간인 '예술가의 방'을 통해 관람객과 예술가 사이의 거리감을 좁힐 기회다.

이응노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3월 22일까지 이응노미술관 소장품전 '예술가의 방'을 개최한다.

기존의 소장품 나열식으로 보여줬던 전시와 달리 파리에 있는 고암 아틀리에 특유의 분위기를 참고해 전시관을 리모델링 했다. 전시실 주제에 맞춰 작품을 설치해 이응노 아틀리에의 현대적 재구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소장품전에서는 대전지역 작가 그룹 '128 art project'와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고암의 방을 모티브로 과거 유럽 양식인 바우하우스, 아르데코 양식풍의 소품을 활용해 아틀리에 공간을 재창조했다.



1전시실은 고암서실이 연상되도록 연출했다. 동양적 공간에서 이응노 아카데미 시기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동양화의 근간을 가지고 서구의 기법과 사조를 자신만의 것으로 체화해 서예적 추상을 완성한 창작 과정과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2전시실은 고암이 활동했던 1970년대 유럽의 응접실 공간으로 연출했다. 그 당시 프랑스 국립 세브르 도자기 제작소, 프랑스 국립 모빌리에와 협업으로 완성된 도자기와 타파스트리가 전시된다.

3전시실은 고암이 구두 제작소를 개조해 사용했던 프랑스 프레 생 제르베 작업실을 재구성했다. 그곳에서 작업한 다양한 조각작품을 비롯해 관람객의 흥미를 자극할 구두본을 활용한 작품과 1985년 고암 이응노 부부순회전 당시 제작된 대형 목조 조작도 볼 수 있다.

4전시실은 2019년 이응노미술관이 신규 구입한 소장품 8점이 최초 공개된다. 1989년 호암미술관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 출품됐던 군상 작품을 비롯해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문자추상 등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1989년 군상작품은 이응노 화백이 작고하던 해에 제작된 작품으로 미술사적 의미가 큰 작품이다.

이응노미술관은 예술가의 방이라는 주제에 맞춰 아늑한 사적 공간과 같은 느낌이 들도록 공간을 연출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관람객이 움직이는 전시 동선을 기존 미술관 동선과 다르게 설정해 예술가의 방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구성, 1976년, 캔버스에 혼합재료, 123x63cm
구성, 1976년, 캔버스에 혼합재료, 123x63cm
군상, 1985년, 한지에 수묵, 21,5x81cm
군상, 1985년, 한지에 수묵, 21,5x8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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