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이혜진 교수,'제국의 아이돌' 출간

  • 전국
  • 충북

세명대 이혜진 교수,'제국의 아이돌' 출간

  • 승인 2020-04-02 11:03
  • 손도언 기자손도언 기자
이혜진 교수
세명대 이혜진 교수
세명대학교(총장 이용걸) 교양대학 이혜진 교수(한국문학 전공)가 지난 2월 '제국의 아이돌'을 출간했다.

20세기 이른바 '제국의 시대'를 살아간 네 명의 여성 스타 최승희, 리샹란, 레니 리펜슈탈,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전전과 전후를 관통하면서 다양한 아이덴티티의 '경계'를 경험했던 문제적 인물들로서, 일본과 독일 제국주의의 프로파간다를 수행해가면서 당시 최고 스타의 지위를 누렸으나 패전 이후 그 지위를 완전히 박탈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이 제국의 은막 스타들이 어떻게 국가 이데올로기와 교착하면서 내셔널리즘 미학을 구성해갔는지, 그리고 전후 국제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이들에게 어떠한 위상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역사적 연속성을 재구성하고 있다.

저자는 20세기 '제국의 시대'를 살아간 네 명의 여성을 통해 국가 이데올로기와 문화 권력, 그 속에 놓인 개인의 딜레마를 재조명했다. 또한 국가와 예술에 관한 담론을 비롯해 소비사회의 기만성 등 오늘의 문화사적 맥락에서 반추해볼 수 있는 문제들도 되짚고 있다.



제국의아이돌표지
제국의아이돌표지
이 책은 이 4명의 여성 예술가들의 미묘한 정체성이 전쟁과 파시즘이라는 극단적인 정치 상황에 국한된 것만이 아니라, 유사한 조건만 만들어진다면 이와 동일한 사건은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다는 역사적 교훈을 상기시킨다.

따라서 저자는 한 개인의 정체성을 둘러싼 부당한 지배 매커니즘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는 과연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이혜진 교수는 "이 책의 주인공들이 겪은 뒤틀린 삶의 과정을 되돌아볼 때 우리는 국가이데올로기와 문화 권력 속에 놓인 한 개인의 딜레마, 그리고 소비사회의 기만성과 대중의 공통감각 등 우리 삶의 현재적인 맥락에서 반추해야 할 문제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교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도쿄외국어대학과도쿄대학에서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2013년 제6회 인천문화재단 플랫폼 음악비평상에 당선되면서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세명대학교 교양대학 부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제천=손도언 기자 k-55so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열리는 두번째 대한민국 과학축제 첫날 '북적'… 각종 체험 인기
  2. "대전 생활임금제 적용 대상 더 확대돼야"
  3. 후반기 '원구성' 앞둔 대전시의회에 쏠린 눈… "원만하게 or 또다시 파행?"
  4. '나노·반도체 R&D 선도' 나노종합기술원 20주년, 박흥수 원장 "수요기업 지향형으로"
  5. 대전전세사기피해자 법원에 전세사기 피해 양형기준 강화 촉구
  1.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4월25일 목요일
  2. 의대교수 사직효력 첫날은 넘겼다…"긴장감은 고조"
  3. 월드비전, 아산시기독교연합회와 업무협약
  4.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의 의료와 공학의 협력, ‘Wellnesstory’
  5. 충남고 총동창회 총동창회관 개관식

헤드라인 뉴스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갑천에 원인불명 기름띠…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어

대전 유성구 문지동 일대 갑천에서 기름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유출돼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다. 26일 유성구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께 대전시 하천관리사업소로 문지동 일대 갑천에 기름띠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구에서 현장 출동을 했다. 대전시와 유성구,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기관은 방제작업을 위해 기름띠 주변에 방제선을 설치한 상태다. 어패류 폐사 등 피해는 없었다. 유성구 관계자는 "현장을 살펴본 결과 얇은 유막이 있었는데, 경유처럼 냄새가 나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하천 중간에서 시작되는 상황이라서 배출구를 통해서 나온 것은 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날씨] 이번 주말 낮 기온 30도 육박…이른 무더위

이번 주말인 27일과 28일 대전·세종·충남은 낮 기온이 30도까지 올라 초여름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5~9도, 최고기온 18~21도)보다 높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27일까지 낮 기온이 25도 이상, 28일은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26일 낮 최고기온은 대전 26도·세종 26도·홍성 25도 등 22~27도가 되겠다. 27일 아침 최저기온은 대전 11도·세종 10도·홍성 9도 등 8~11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 28도·세종 27도·홍성 26도 등 23~28도가 되겠다. 28일 아침 최저..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류현진 100승 재도전 실패의 의미...한화이글스, 반등 가능할까

한화이글스가 최근 거듭된 악재 속 연패까지 기록하면서, 리그에서의 순위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침체한 팀 분위기 속 최원호 감독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4월의 마지막 일정을 통해 한화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시점에서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류현진의 프로야구 KBO리그 개인 통산 100승 재도전의 실패다. 류현진의 100승 기록 달성은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쉽게만 보였던 도전 과제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4월 24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wiz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충청권 광역 응급의료상황실 방문한 한덕수 총리

  •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지하식 소방용수 인근에 쌓인 건설폐기물

  •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한자리에 모인 대전 신기술 개발제품

  •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 CTX 출발역인 정부대전청사역 현장점검 나선 백원국 차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