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지난 14일 과학벨트 입지로 대전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자 즉각 환영한다는 분위기를 내비치면서 사실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는 충청권 3개 시도의 공조를 의식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충청권 3개 시도는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주장해 왔다.
시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과학벨트의 확정발표가 아니기 때문에 공식입장을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우리지역으로 오는 것을 반대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충청권 3개 시도 공조 입장에서 보면 공조가 깨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문에서 환영한다는 말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16일 정부의 공식발표가 나오면 시장님의 과학벨트 관련 기자회견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대한 언론취재 열기도 뜨겁다.
과학벨트 실무담당부서의 양승찬 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은 언론의 집중적인 인터뷰 요청으로 몸살이 났을 정도다.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1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평가과정의 비공개 원칙을 내세우고 있고, 세종시는 대전권역으로 간주해 별도 선정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세종시 탈락 및 충청권 조성 무산을 전제로 한 3개 시도의 입장표명은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었다.
또 “당초 3개 시도 합의사항은 과학벨트의 충청권 조성이란 대원칙 아래 충남의 세종시, 대전의 대덕연구개발특구, 충북의 오송·오창을 연결하는 C벨트 구축이 핵심내용으로 이에 기초한 공조의 틀은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시는 16일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최종 발표 직후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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