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우리 아기가 아파요" 영유아 질환의 치료는?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우리 아기가 아파요" 영유아 질환의 치료는?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질환, 바르게 알고 대비해야
■100세 시대, 지역 의료와 함께 - 건양대병원과 함께 알아보는 '영유아 질환'

  • 승인 2019-02-14 08:39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초보 부모들은 아기가 아플 때면 혹시라도 큰 병은 아닐까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영유아 기간은 면역력을 키워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균에 노출되고 면역을 획득하는 일이 잦다.

또 성인에 비해 면역기관이 발달돼 있어 반응도 큰 편이라 많이 아프다고 느껴진다.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화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봤다.

송영화 교수
건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영화 교수
▲아기 얼굴이 노래요 = 얼굴이 노랗게 되는 주 이유는 황달이다. 혈액 속 헤모글로빈이 우리 몸에서 분해되면서 빌리루빈이 발생하는데, 이때 대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신생아가 황달이 잘 생기는 이유는 태아의 헤모글로빈이 잘 깨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빌리루빈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이런 성질에 의해 빌리루빈 수치가 약간 올라가는 경우를 생리적 황달이라 부르고, 그 외 혈액형이나 감염, 탈수 등에 의한 경우를 병적 황달이라고 부른다. 황달은 얼굴에서부터 시작해 다리로 내려가기 때문에 다리까지 내려오는 황달은 빌리루빈이 많이 올라간 경우라고 여겨 광선요법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황달은 신생아가 세상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출생 24시간 이내에 다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심한 황달이 발생하거나 1개월 이상 황달이 지속되거나 쳐짐, 발열 등 다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적 황달을 이야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원인을 확인해야 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자주 토해요 = 신생아는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길목이 약해 수유 후에 젖을 약간 넘기거나 입으로 흐르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성장하면서 좋아진다. 트림을 잘 시키는 것이 역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구토가 심해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거나 체중이 잘 늘지 않을 때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단순히 입가로 흐르는 역류가 아니라 분수 토를 반복적으로 하면 위에서 내려가는 길이 좁아져서 발생하는 비후성 유문 협착증과 감별해야 한다.

아이들은 울거나 수유하면서 공기를 같이 삼키게 된다. 이렇게 삼킨 공기 때문에 역류가 발생하게 되므로 트림을 시켜주는 것이 필요하다. 아기 머리를 위쪽으로 할 수 있는 자세, 아기 턱을 어깨에 걸치게 안거나 무릎에 아기를 앉히는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등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토닥이면 되고, 심하게 역류를 하는 아이들은 젖 먹는 중간에 한 번 더 해주는 것도 좋다. 첫 아이인 경우는 트림이 쉽지 않은데 이런 경우에는 머리를 위쪽으로 해서 10분, 15분 정도 안고 있는 것도 방법이다.

▲자주 보채고 수면시간도 짧아요 = 아기들이 보채는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생후 2주경에 발생해 밤마다 비슷한 시간에 자지러지게 우는 경우에는 영아 산통을 의심할 수 있다. 영아 산통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대개 백일이 지나면 좋아진다. 트림을 시키거나 배가 편안한 자세를 취해주면 되는 경우가 많으나, 산통이 너무 심한 경우에는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남들보다 깜짝깜짝 잘 놀라는 아이도 있는데, 신생아는 팔을 허우적대는 모습의 '모로반사(Moro reflex)'가 활발하다. 모로반사는 덮고 있던 이불을 치우거나 작은 소리에도 발생한다. 이런 자극이 있을 때 팔을 허우적대며 놀라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특별한 자극이 없이 자주 발생하는 모로반사나 피부가 푸른색을 나타내는 '청색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바로 진료를 보는 것이 좋다.

흔히 '신생아는 수유할 때 빼고는 잔다'라고 알고 있을 것이다. 실제 신생아는 수유하는 3~4시간을 빼고는 15~20시간 정도 잠을 자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 수면시간은 수유와 수유 사이 30분 이내의 짧은 잠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수유 후 한참 자다가 깰 것이라고 기대하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 우리 아이만 잠을 안 잔다고 느끼실 수 있다. 다만, 신생아 때부터 수면교육을 시도해야 점차 길게 자고 밤에 자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수술이 필요한 질환 = 신생아시기에 수술이 필요한 대표질환에는 음낭에 물이 차는 음낭수종과 고환이 덜 내려와서 발생하는 잠복고환이 있다. 이 두 경우는 대개 만 1세 정도까지 기다리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또 서혜부나 음낭으로 장이 빠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 있다. 이는 장괴사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발견 즉시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서혜부 탈장 외에 신생아는 배꼽탈장이 흔하다. 배꼽이 유달리 크고 누르면 복벽 안으로 장이 밀려 들어가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는데, 이것은 복벽 근육이 발달하면서 자연히 좋아지게 된다.

배꼽육아종은 제대가 말라서 떨어지는 과정 중에 덜 마른 부위가 남아서 생긴다. 배꼽을 잘 소독하고 말리면 좋아지지만, 고름이 생기거나 크기가 크면 질산은을 이용해 소작치료를 할 수 있다.

▲눈곱이 자주 껴요 = 신생아가 눈곱이 끼거나 눈물이 흐르는 경우는 많다. 대부분은 코눈물관이 완전히 뚫리지 않아 생기는 경우이므로 손을 깨끗이 닦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눈과 코 사이를 마사지해주면 좋아진다. 돌까지도 증상이 지속되면 막힌 부위를 뚫어주는 시술이 필요할 수 있다. 노란 눈곱이 심하거나 결막염이 동반되는 경우에도 치료가 필요하다.

▲열이나요 = 영아들은 발열만으로 감염 원인을 확인하기 어렵다. 대부분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이지만 균혈증, 요로감염, 뇌수막염 등 심한 감염성 질환의 확인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필요하다면 혈액검사, 소변검사, 뇌척수액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유아기에 많이 발생하고 열이 갑자기 오르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열이 나면서 몸이 뻣뻣해지거나 눈이 몰리는 경우를 말한다. 열성경련이 있을 때 중요한 것은 토하다가 흡인돼 2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경련을 할 때 고개를 옆으로 돌려 토사물이 흡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성경련은 대부분 5분 이내에 멈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집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은 좋지 않고, 침착하게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성경련이 반복되면 뇌파나 머리 영상검사를 통해 다른 원인이 동반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열이 나면서 토하고 설사하는 경우는 위장관염을 의심해야 한다. 구토나 설사가 심해 탈수가 되거나 혈변을 보이면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바이러스부터 세균까지 다양한 균에 의해 위장관염이 발생한다. 탈수가 심하면 수액 및 전해질치료가 필요하며, 경우에 따라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기도 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아이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2. 여고·등산로서 상습 신체 노출… 50대 남성 검거
  3. [대전노인신문] 대전 어르신들 체육으로 하나됐다…제25회 어르신 체육대회 성료
  4. 원자력연, 원전 방사능 폐수지 굳혀서 처분기술 개발…특허로 이어져
  5. [대전노인신문] 詩 한 편 편지 한 장
  1. [대전노인신문] 대전 대덕구 목상동 새마을부녀회, '어르신 효 잔치' 개최
  2. [날씨] 추석 연휴 충청권 구름 많아…추석 밤부터 약한 비
  3. 집주인 모자 찾아가 흉기 휘두르고 불 지른 70대 체포
  4. [대전노인신문] "추석 명절 이야기"
  5.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헤드라인 뉴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맞아 거리를 걷다 보면 예전과는 사뭇 달라진 명절 풍경을 실감하게 된다. 온라인 장보기와 간편식, 모바일 선물 등이 일상화된 지금과 달리 약 20년 전 추석은 지금보다는 조금 더 불편했고 느린 것만은 확실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추석 풍경이 달라진 것은 많지만 추석의 의미는 변하지 않았다는 건 확실하다. 가족과 친지가 직접 만나 웃음과 정겨움을 나누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예전 추석의 모습은 지금과는 얼마나 달랐는지 사진으로 살펴보자. 먼저 고향을 가는 길도 만만치 않았다. 열차표 예매가 정해진..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세종사랑 맛집 '98곳' 라인업… 우리 동네 어디에 있나?

"상권 침체는 없다. 우리는 맛으로 승부하고,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자영업자의 무덤으로 통하는 세종특별자치시에도 맛집들이 건재하고 있다. 세종사랑 맛집 98곳이 이름을 올리며, 읍면동 맛집 지도를 서서히 완성해가고 있다. (재)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은 작년부터 시민 추천과 전문가 평가를 거쳐 선정한 '세종사랑 맛집'을 총 98개소로 확대했다. 작년 11월 44개소에 이어 이번에 신규 선정한 맛집은 모두 54개다. 최근 이름을 올린 맛집 54개소는 신도심 33개소, 구도심 21개소로 구성됐고, 한식과 중식, 일식, 카..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대전 펜싱 간판스타 오상욱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오상욱(대전시청)은 23일 일본 아이치현 도쿄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사브로 개인전 결승에서 선천펑(중국)을 15대 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대한민국 선수단 8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펜싱에서는 전날 여자 에페 개인전의 송세라(부산시청)에 이어 두 번째 '금빛 찌르기'가 펼쳐졌다. 오상욱은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남자 사브르 개인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국은 2010년 광저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