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이야기] 4월 20일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 비주얼
  • 카드뉴스

[절기이야기] 4월 20일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 승인 2019-04-16 17:21
  • 수정 2019-04-16 17:59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01


02


03


04




05


06


07

'곡우'는 24절기 중 여섯번째 절기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있습니다. 음력으로는 3월 중순경으로 양력 4월 20일 무렵에 해당합니다. 곡우는 '봄비[雨]가 내려 백곡[穀]을 기름지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곡우 무렵엔 못자리를 마련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됩니다. 이에 "곡우에 모든 곡물들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곡우에 비가 오면 농사에 안좋다",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와 같은 농사와 관련한 다양한 속담들이 전해지는데요.

곡우에 관한 속어, 그 뜻을 아시나요?

곡우가 넘어야 조기가 운다
조기는 산란할 때와 산란을 마쳤을 때 소리내어 우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 시점이 곡우 전후쯤인데요. 전남 흑산도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곡우 때가 되면 북상해 충청도로 올라가는데, 이때 잡은 고기를 곡우살조기 또는 오사리조기라고 합니다. 곡우살조기는 크지는 않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 가장 좋은 일품으로 칩니다.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 한다
농경 사회에서는 곡우 무렵이면 농번기에 접어들어 농사일을 서두릅니다. 가래질, 논둑 다지기, 논갈이 그리고 못자리 만들기가 이 무렵의 대표적인 농사일인데요. 청명 즈음 겨우내 얼었던 논둑에 물이 새지 않도록 가래질을 하고 쟁기로 논을 갈아 못자리를 만드는데, 이때가 곡우 무렵입니다. 

볍씨를 일주일 가량 물에 담가서 싹을 틔우고 가래질과 못자리를 장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재래종 벼는 신품종보다 스무날 정도 늦게 못자리를 하기 때문에 곡우 무렵 못자리를 해야 농사에 차질이 없습니다. 옛날에는 벼농사의 파종이 있는 곡우 무렵에는 죄인도 잡아가지 않을 정도였다고 하네요.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곡우는 양력 4월 20일쯤, 음력으로 3월의 절기이자 봄의 마지막 절기입니다. 농경 사회에서는 곡우 무렵 못자리 할 준비로 볍씨를 담갔는데, 재래종 벼는 신품종보다 약 20일 정도 늦게 못자리를 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곡우에 하게 됐답니다. 그래서 곡우에 비가 내리면 못자리하기에 제격이고, 못자리가 잘 되면 가을에 큰 수확을 기대할 수 있었답니다.

곡우 무렵 마시는 차로는 '우전차'가 있는데요. 우전(雨前)은 다 자라지 않은 찻잎의 여린 차순으로 맛이 순하고 향긋해 최상품으로 꼽히지만 양이 적어 귀합니다. 이 우전차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즐겨 마신 차로도 유명합니다. 차를 좋아하기로 유명한 다산이 차 맛에 빠지게 된 계기가 유배생활 초기 고성사의 스님에게서 우전차를 얻어 마시게 된 데부터 시작됐다고 합니다.

<내용출처=한국민속대백과사전>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시가 총액 1위 알테오젠' 생산기지 어디로?… 대전시 촉각
  2. '행정수도 개헌' 이재명 정부 제1국정과제에 포함
  3. 대전 죽동2지구 조성사업 연내 지구계획 승인 받을까
  4. 대덕공동관리아파트 이재명 정부에선 해결될까… 과기인 등 6800명 의지 모여
  5. '팔걷은 대전경찰' 초등 등하굣길 특별점검 가보니
  1. 충남대병원 등 48개 공공기관, 인적자원개발 우수기관 인증
  2. 대전대, 70대 구조 중 숨진 故 이재석 경사 추모 분향소 연다
  3. 이 대통령, 세종시 '복숭아 농가' 방문...청년 농업 미래 조망
  4. 대전교도소 금속보호대 남용·징벌적 사용 확인…인권위 제도개선 주문
  5.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헤드라인 뉴스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충청의대 수시지원자 반토막… 전국 ‘치한약수’ 계열도 감소

2026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지원자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시적으로 확대됐던 의대 정원이 회귀했음에도, 충청권은 전국 8개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16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전국 39개 의대 지원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원 내 기준 충청권 7곳에서 283명을 모집해 4420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대가 개별적으로 공개한 정원내·외 결과와는 다소 다를 수 있다. 경쟁률은 15.62대 1로 지난해(14.56대 1)보다 소폭 올랐으나, 지원자는 3776명(-46.1..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해수부 부산 이전…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 대안은

이재명 새 정부가 오는 12월 30일 해양수산부의 부산 청사 개청식을 예고하면서, 정부세종청사 공백 해소를 위한 동반 플랜 마련을 요구받고 있다. 수년 간 인구 정체와 지역 경제 침체의 늪에 빠진 세종시에 전환점을 가져오고, 정부부처 업무 효율화와 국가 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를 위한 후속 대책이 중요해졌다. 해수부의 부산 이전에 따른 산술적 대응은 당장 성평등가족부(280여 명)와 법무부(787명)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단순 셈법으로 빠져 나가는 공직자를 비슷한 규모로 채워주는 방법이다. 지난 2월 민주당..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드림인대전] 초등생 육상유망주 박시윤, 조용한 연습벌레 한계를 넘다

"미래의 목표보다 지금의 1초를 당기고 싶어요."어떤 선수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에 박시윤(동산초 6)은 이렇게 대답했다. 박시윤이 육상과 인연을 맺었던 것은 3년 전, 또래 아이들보다 빠르고 지치는 법이 없었던 박시윤을 육상부 선배가 코치에게 소개 하면서 시작됐다. 처음 1년은 기초 체력훈련과 단거리 위주로 훈련했으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록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순발력보다 근지구력에서 좋았던 박시윤은 장거리로 전환했고 이때부터 진가가 발휘됐다. 올해 5월 경남 김해에서 열린 54회 전국소년체전에서 2분 27초87로 3위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軍문화축제 하루 앞으로

  •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청춘은 바로 지금’…경로당 프로그램 발표대회 성료

  •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새마을문고 사랑의 책 나눔…‘나눔의 의미 배워요’

  •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