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 70주년 상생발전 좌담회] 충청권 지방은행 재건 땐 '생산·부가가치' 수 조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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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70주년 상생발전 좌담회] 충청권 지방은행 재건 땐 '생산·부가가치' 수 조원 효과

방만기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장 좌담회 통해 강조
생산유발효과 총 4조 7천억·부가가치 2조 천억 효과
지방은행 설립 시 연 최대 843억 이상 수익구조 가능

  • 승인 2021-12-09 23:22
  • 신문게재 2021-12-10 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20211208-충청의 꿈과 희망 토론
8일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충청의 꿈과 희망, 충청의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려 양승조 충남지사,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홍문표 국회의원,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을 비롯한 내빈과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내포=이성희 기자 token77@
충청권 지방은행 재건 시 생산과 부가가치, 고용 등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생산·부가가치가 수조원, 고용창출 수천명이란 연구결과가 도출되면서 23년만에 부활 신호탄을 쏜 지방은행 설립이 힘을 얻고 있다.

방만기 충남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지난 8일 중도일보와 충남연구원이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에서 공동 주최한 '충청권 상생발전 좌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충남연구원 자체 연구로 추정한 '충청권 은행 설립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고용유발 효과 모두에서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파급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과 대전·세종·충북 모두를 포함하는 지방은행 설립 땐 생산유발 효과가 3조 4935억 7000만원으로, 기타지역을 포함하면 총 4조 7121억 5000만원이란 수치를 나타냈다. 부가가치 유발효과 역시 충청권에서 1조 9581만 8000만원으로, 기타지역을 포함할 경우 2조 5465억 2000만원의 막대한 파급력을 자랑했다. 고용창출 역시 충청권에서 2086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기타지역을 포함하면 2669명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추정치가 나왔다.

충청 지방은행 설립 시 연평균 최대 843억원 이상의 수익구조가 가능하다는 연구결과 있다. 충청권 지자체 지정금고로 확정되고, '충청사랑' 예금상품 등으로 조달금리를 낮추면 사회기반시설 또는 서민용 5% 이내 저리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게 방 센터장의 설명이다. 시장규모는 54조 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기준 충청권 예산 순계인 31조 7000억원과 지난해 기준 충청권 신협 6조 9000억원, 새마을금고 16조 2000억원을 더했다. 수익은 총자산순이익률 1.54%에 시장규모와 예상 시장점유율 10%를 곱한 843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추정치가 나왔다.

중·장기적으론 설립 5년 이후 매년 600억원 이상의 이자수익도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충청권에서 기존 비금융권 시장을 잠식해나갈 때를 기준으로 삼은 것인데, 법인영업에서 증권·보험사 등 비은행금융권의 비이자수익을 적극 활용해 수익 모델을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또 가칭 충청 지역사랑 상품권 등으로 파이를 늘릴 수 있다.



다만, 정책적 지원과 은행 경영상 개선 등은 과제로 남았다. 현행법에서 국가와 예금보험공사는 출자자 제한이 없으나, 지자체는 국가기관에 포함이 안 되며, 지방 공기업 영업이 제한된다는 걸림돌이 작용한다. 방 센터장은 "이를 위해선 지자체를 국가기관에 포함하도록 법령 개정과 지방공기업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정성기법을 보완하는 대출 심사역 양성을 위해 충청권 현장 중심형 은행 경영인 양성 프로그램 개발과 빅·핀테크 금융과 상생하는 사업모델 개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포=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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