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렴도 점수 비교(2020∼2021년). 10점에 가까울수록 청렴함(긍정적)을 의미 ※ '20년도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 7.41점은 44개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공립대학 종합청렴도 7.79점은 34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로 올해와 측정 대상에 차이가 커 단순 시계열 비교 곤란(이하 같음) |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방의회(광역 17곳, 기초 65곳)와 국·공립대학(16곳), 공공의료기관(13곳) 등 모두 111개 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10점 만점)를 측정한 결과, 국·공립대학은 7.36점, 13개 공공의료기관은 6.95점, 지방의회는 6.74점으로 집계됐다.
앞서 발표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8.27점)와 비교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게 권익위의 설명이다.
권익위는 지방의회(3만 1935명), 국·공립대학(6349명), 공공의료기관(2976명) 등 모두 4만 1260명을 대상으로 올해 9월부터 11월까지 전화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국·공립대학 부패 유형별, 직종별, 분야별 부패발생 정도. 교원 : 교수, 부교수, 조교수 |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이 평가하는 계약(9.41점), 교직원 등 내부직원이 평가하는 조직문화제도(7.90점), 행정(6.93점), 연구(6.52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약 업무와 관련해 부패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0.18%로 가장 낮았으며, 연구비를 위법·부당하게 집행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20%로 가장 높았다.
부패사건이 발생해 감점을 받은 국·공립대학은 8곳으로 모두 14건의 부패사건을 평가에 반영했다. 유형별로는 '연구비 횡령·용도 외 사용'(35.7%)이, 직종별로는 '교원'(85.7%)이, 분야별로는 '연구'(42.9%)가 가장 많았다.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 조사 결과. |
계약(의약품·의료기기 구매) 영역 부패경험률은 17.45%로 지난해보다 상승했으며 리베이트 유형은 행사협찬 등 공통경비(5.85%) 유형이 가장 많았고, 편의(4.03%), 향응(3.93%), 금품(3.64%) 등의 순이었다.
지방의회 종합청렴도는 지난해 6.73점 대비 0.01점 상승했다.
공정성·투명성 등을 측정하는 의정활동은 6.68점(-0.06점)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한 반면 의회 예산 집행·편성의 적절성과 부패예방 노력 등을 측정하는 의회운영이 6.91점(+0.15점)으로 지난해보다 올랐다. 광역의회는 지난해보다 하락한 6.79점(-0.11점), 기초의회는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한 6.73점(+0.05점)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부패경험률 추이 |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를 비교해 보면 지방의회(6.74점)가 지방자치단체(8.03점)보다 낮았고 광역의회(6.79점)와 기초의회(6.73점)의 종합청렴도가 광역자치단체(8.14점), 기초자치단체(8.03점)에 비해 낮았다.
국민권익위 한삼석 부패방지국장은 "지방의회나 대학, 의료기관은 일선 현장에서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기관의 청렴도가 6∼7점대로 정체돼 부패 취약분야를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