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의 정치학'…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베이스캠프는?

  • 정치/행정
  • 2022 대선

'선거사무소의 정치학'…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베이스캠프는?

이장우, 장동혁, 정상철 둔산동에 꾸려
유동인구, 차량통행 많아 홍보효과 이점
정용기 월평동, 박성효는 용문동에 설치
장종태 용두동, 원도심 공략 의지 읽혀

  • 승인 2022-03-20 12:14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31701001136500039681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장소. [사진=대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6·1 지방선거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 위치를 보면 이들의 선거전략을 엿볼 수 있다.

베이스캠프인 선거사무소를 어디에 꾸렸는지에 따라 주 공략지역이 어딘지, 시민들에게 어떤 상징성을 보여주려는지 알 수 있어서다. 선거사무소를 마련한 후보들은 출정식이나 다름없는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세(勢)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6명의 대전시장 예비후보들은 최근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통상 유동 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이 활발한 교차로 인근이 '명당'으로 불린다. 이 때문에 대전의 중심지인 서구 둔산동에 선거사무소가 몰려있다.

5명의 국민의힘 예비후보 중 3명이 둔산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했다. 이장우 전 국회의원(동구)은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명화빌딩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했다.

이 전 의원이 둔산동에 선거사무소를 꾸린 건 신도심 공략을 위한 목적이 짙다. 그는 동구에서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내 원도심에서 강세를 보이지만, 서구와 유성구에선 인지도와 조직기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이 전 의원은 19일 개소식을 열어 지방선거 출정을 알렸다.

장동혁 당협위원장(유성구갑)은 시청 인근 대신빌딩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공무원 사회에 인지도를 높여 지역사회 입소문을 기대하고 있다.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은 을지대병원 뒤편 건국타워를 베이스캠프로 택했다. 17일 개소식을 연 정 전 총장은 얼굴 알리기가 한창이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은 용문역 인근 태산빌딩에 캠프를 꾸렸다. 역세권으로 유동 인구가 많고 중구와 서구를 잇는 지리적 이점을 노렸다. 대전 중앙에 위치해 어느 곳이든 30분 내 이동이 용이한 점도 고려했다. 실용적인 선거운동과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리겠단 목적이다.

정용기 전 국회의원(대덕)은 월평역 인근에 선거사무소 설치를 마쳤다. 이 전 의원과 마찬가지로 '서진정책'을 폈다. 대덕구에서 구청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 전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신도심 공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도 밀집해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늘리기 쉽다는 계산도 깔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장종태 전 서구청장이 중구 용두동 골든타워에 선거사무소를 냈다.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과는 반대로 '동진'했다. 서구에 한정된 인지도와 조직기반을 원도심으로 확장하겠다는 목적이다. 장 전 청장은 23일과 26일 이곳에서 출범식과 개소식을 열어 바람몰이에 나선다.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은 갤러리아타임월드 인근 명동프라자에 선거사무소를 꾸릴 계획이다. 허 시장은 앞선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이곳에 사무소를 차린 바 있다. 당내 경선에선 월평동 통계교육원 인근에 사무소를 꾸렸으나, 본선에서 명동프라자로 옮긴 후 승리를 거뒀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