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 대표 |
만약 자신의 철학과 원칙, 전략과 과제에 반대하는 직원의 반대 이유가 합리적이고 도움 되지 않으면 함께 가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설령 기업이 잘못된다면, 그 모든 책임을 오너인 CEO가 전적으로 집니다. 이들은 내 회사, 내 책임이라는 생각이 강해, 불만을 토로하거나, 반대를 위한 반대를 참지 못합니다. 한 방향 정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나를 따르라는 식의 리더십 발휘가 많습니다.
공익을 대변하는 공공 기업이거나, 민간기업이지만 상장해 수많은 주주가 있는 회사라면 CEO 혼자 결정을 하고 추진해 나갈 수 없는 많은 장치가 있습니다. 철학과 원칙, 전략과 과제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내치기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불평불만 하며 뒷다리 잡는 직원들과 함께 가기도 곤란합니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3가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는 함께 공동의 목표와 그라운드 룰을 정하고 내재화하며 업무에 적용토록 하는 것입니다. 둘은 리더가 올바른 인격과 솔선수범의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리더가 죄의식이 없거나, 앞에서 A를 말하고 뒤에서는 B처럼 행동한다면 누가 신뢰하고 따를까요? 셋은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조직과 직원을 포용해야 합니다. 어차피 나가지 않고 안에서 부정적 행동을 한다면, 함께 가도록 해야 합니다. 안에서 박 터지게 싸우더라도 결정을 내리고 전원이 일사불란하게 나아가도록 기준과 제도 그리고 문화가 정착돼야 신뢰가 구축됩니다.
사조직을 공조직처럼 운영한다면 결단, 민첩성, 열정은 사라질 것입니다. 공조직을 사조직처럼 운영한다면 갈등이 쌓이고 곪아갈 것입니다. 둘 다 서서히 망해갑니다. 침몰하기 전 배 안의 쥐들이 배를 떠나듯, 망하기 전, 조직과 내부 구성원의 마음은 회사를 떠난 상태가 됩니다.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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