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랏차차! 지역경제] 박창오 지오텍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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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랏차차! 지역경제] 박창오 지오텍 대표 "끊임없는 연구개발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

교량 인상, 교량받침 교체, 빗물차단 기술 등
실제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특허공법 다양
교량 유지보수 ‘원천기술 기업’으로 성장중
미래 성장동력으로 '피지컬 AI' 분야 주목
위험한 작업은 인간 아닌 AI로봇으로 대체

  • 승인 2026-05-20 11:16
  • 수정 2026-05-20 15:40
  • 신문게재 2026-05-21 10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지오텍은 무선통신 기반의 'GOT 무선 인상 공법' 등 독자적인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교량 유지·보수 및 내진 보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강소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면서도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공법들을 통해 사회기반시설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박창오 대표는 향후 AI 기반 자동화 장비 고도화와 피지컬 AI 기술 도입을 통해 사람이 위험한 현장에 직접 투입되지 않는 안전한 건설 환경을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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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지오텍(박창오 대표이사·사진)이 교량 인상부터 교량받침 교체, 신축이음부 누수 차단까지 사회기반시설(SOC) 유지·보수 분야에서 자체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전국 교량 인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교량 유지·보수 전문기업인 지오텍은 다양한 특허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입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GOT 로고
지오텍 로고. (사진=지오텍 제공)
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주)지오텍은 교량 인상부터, 교량받침 교체, 신축이음부 누수 차단 등 사회기반시설(SOC) 유지·보수 분야에서 자체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2018년 법인 전환 이후 본격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한 지오텍은 'GOT 무선 인상 공법'을 비롯해 소형 와이어 소우 커팅 공법, 지그 디바이스 공법, 구조물 충진공법 등 현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잇따라 개발했다. 단순 시공을 넘어 현장 적용성이 높은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지오텍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다. 박창오 대표를 만나 지오텍의 성장 스토리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으랏차차
지오텍의 핵심 기술은 교량 상부 구조물을 무선통신 기반으로 정밀하게 들어 올리는 'GOT 무선인상 공법(특허 제10-1917063호)'이다.

교량 유지·보수 과정에서는 수백 톤에서 수천 톤에 이르는 교량 상판을 아주 미세하게 들어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교량 하부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지진 에너지를 완화하는 교량받침, 즉 면진·내진 장치를 교체하기 위해서다.

박창오 대표는 "철도교량은 선로가 조금만 틀어져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 3㎜, 일반도로 교량은 10㎜ 이내로만 인상한다"며 "결국 교량받침을 교체할 수 있을 만큼의 최소 범위에서 구조물을 정밀하게 들어 올리는 기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교량 인상 작업은 대형 유압트럭을 교량 하부에 배치한 뒤 유압을 전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강이나 하천, 산악지형 등 장비 진입이 어려운 현장에서는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장비와 작업 지점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유압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도 뒤따랐다.

유압잭 교량인상
지오텍이 특허받은 'GOT 무선 인상 공법'. (사진=지오텍 제공)
지오텍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GOT 무선 인상 공법'을 개발했다. 이 공법은 지름 30㎝ 안팎의 소형 유압잭을 교량에 직접 설치하고, 무선 인터넷 기반으로 실시간 제어하는 방식이다. 유압펌프와 컴퓨터를 연동해 각 유압잭의 하중과 인상 높이를 동시에 관리함으로써 구조물을 균형감 있게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겉보기에는 작은 장비지만 유압잭 1개가 견딜 수 있는 최대 하중은 100톤에 달한다. 10개를 설치하면 1000톤급 구조물도 안정적으로 들어 올릴 수 있다. 작업 환경에 따라서는 장비 1대당 최대 300톤까지 견딜 수 있는 중대형 유압잭도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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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지오텍(박창오 대표이사·사진)이 교량 인상부터 교량받침 교체, 신축이음부 누수 차단까지 사회기반시설(SOC) 유지·보수 분야에서 자체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전국 교량 인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박 대표는 "교량은 한 번에 균형 있게 들어올려야 구조물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며 "무선 제어를 통해 오차를 최소화하고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혼자서도 작업이 가능하지만, 안전을 위해 반드시 2인 1조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오텍의 기술 혁신은 교량 인상 공법에만 머물지 않는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효율과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관련 기술을 특허화하고, 이를 실제 시공 현장에 적용해 왔다.

와이어 쏘우
지오텍이 특허받은 '와이어 소우 커팅 공법'. (사진=지오텍 제공)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가 '소형 와이어 소우 커팅 공법(특허 제10-2410384호)'이다. 이 공법은 기존의 콘크리트 치핑(Chipping) 방식의 한계를 개선한 기술이다. 과거에는 교량받침 주변 콘크리트를 깨뜨리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이 과정에서 다량의 분진과 소음이 발생했고 작업자 안전도 위협받는 문제가 있었다. 지오텍은 콘크리트를 깨부수는 대신 와이어로 절단하는 방식으로 공법을 바꿨다. 이를 통해 공사 기간을 단축하고 작업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지그 디바이스
지오텍이 특허받은 '지그 디바이스 공법'. (사진=지오텍 제공)
여기에 '지그 디바이스 공법(특허 제10-2410298호)'도 더했다. 이 기술은 절단된 콘크리트 블록을 통째로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이다. 기존의 콘크리트 잔해물을 교량 밑으로 떨어뜨린 뒤 다시 수거해야 하는 비효율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특허 기술을 적용할 경우 교량 인상과 유지·보수 작업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기존보다 5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작업 시간 단축은 단순한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교량 안전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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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지오텍(박창오 대표이사·사진)이 교량 인상부터 교량받침 교체, 신축이음부 누수 차단까지 사회기반시설(SOC) 유지·보수 분야에서 자체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전국 교량 인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박 대표는 "교량을 들어 올린 상태가 길어질수록 구조물의 피로도가 커진다"며 "공사 시간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 자체가 교량의 안전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교량 유지·보수의 또 다른 사각지대로 꼽혔던 빗물 누수 차단도 지오텍이 주목한 분야다. 지오텍은 교량 신축이음부의 누수를 차단하는 '구조물 충진공법(특허 제10-2066877호)'도 보유하고 있다. 교량은 계절별 온도 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한다. 이에 따라 시공 단계에서 일정한 틈인 유간을 두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 철근과 콘크리트의 부식이 진행될 수 있다.

튜브
지오텍이 특허받은 '구조물 충진공법'. 사진은 교량 유간에 삽입되는 고무튜브 단면 모습. (사진=지오텍 제공)
지오텍은 유간 내부에 특수 제작한 고무 튜브를 삽입한 뒤 공기를 주입해 팽창시키는 방식으로 빈 공간을 밀착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장기간 누수가 이어질 경우 구조물 전체의 내구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한 기술이다.

박 대표는 "작은 누수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콘크리트 구조물을 부식시킨다"며 "이 공법을 적용하면 교량 수명을 늘리고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진 보강을 강조하는 이유도 분명하다. 2016년 경주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 이후 국내에서도 지진 위험은 더 이상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게 됐다. 여기에 기상이변과 시설 노후화 역시 사회기반시설 안전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

그는 "유등교 교량침하 사례에서 보듯 위험은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교량 유지·보수는 시민들의 생명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고 말했다. 이어 "교량 하부의 받침 장치가 지진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해야 구조물이 버틸 수 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내진 기술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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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에 본사를 둔 ㈜지오텍(박창오 대표이사·사진)이 교량 인상부터 교량받침 교체, 신축이음부 누수 차단까지 사회기반시설(SOC) 유지·보수 분야에서 자체 특허기술을 확보하며 전국 교량 인상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지오텍의 성장 방식도 눈길을 끈다. 대전지역 기업이지만, 아직 대전시가 발주한 공공사업을 수주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대신 지오텍은 일찍부터 전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사업 영역을 확대해 왔다.

지오텍은 원천기술을 지역의 협력업체에 제공하고, 핵심 시공은 직접 수행하는 협업 구조를 구축했다. 유지·보수 비용을 낮추면서도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독자 기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앞으로도 원천기술 경쟁력 확보에 더욱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지오텍은 국립한국교통대학교 KORAS 인증기관과 공동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전지역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에이전트 AI 기반 자동화 장비 고도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하는 분야는 '피지컬 AI'다. 위험도가 높은 콘크리트 치핑 작업이나 유압잭 제어를 AI 로봇과 자동화 기술로 대체해 사람이 위험한 공간에 직접 투입하는 상황을 최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이자 기본값"이라는 경영철학을 강조했다. 경영진이 안전을 가장 잘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건설안전기사 자격 취득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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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텍은 대전 유성구 대덕비즈센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진은 회사 입구 모습. (사진=김흥수 기자)
박 대표는 "앞으로 건설·시공현장은 결국 사람이 위험한 곳에 직접 들어가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기술의 궁극적인 목적 역시 사람을 보호하는 데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의 지역기업 지원 정책에 대한 아쉬움도 내비쳤다. 박창오 대표는 "대전에도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들이 많다"며 "지역 기업들이 지역에서 먼저 인정받고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흥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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