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투표 D-2, '세종시장' 양강 구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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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투표 D-2, '세종시장' 양강 구도 가열

조상호 후보, 최민호 후보의 행정수도 추진 인식 작심 비판
토론회 "헌재의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인정" 발언으로 해석
재정안정화특별위 구성, 재정난 부른 최민호 시정부 심판
국힘 시당, '조 후보 배우자'의 미국 국적 문제제기로 맞불

  • 승인 2026-05-27 16:32
  • 수정 2026-05-27 17:47
  • 신문게재 2026-05-28 4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는 최민호 시정의 재정 운영 문제를 비판하며 재정 확충 대안과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하는 등 정책 중심의 대응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측은 조 후보 배우자의 미국 국적과 해외 재산 및 납세 실태를 집중 겨냥하며 공직 후보자로서의 책임감과 도덕성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또한 최 후보 캠프는 조 후보를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서는 등 사전 투표를 앞두고 양측의 공방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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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기자단 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조상호(민), 최민호(국) 후보. (사진=조선교 기자)
오는 29일 사전 투표일을 앞두고 '조상호 vs 최민호' 양강 구도가 불을 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캠프는 정책 중심의 대응으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최민호 캠프를 향해선 '200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판결을 수용하는 듯한 입장'에 일침을 가하며 차별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선거대책본부 중심으로 세종시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한 재정안정화특별위원회를 공식 가동함으로써, 최민호 시정 4년의 재정 운영 문제점과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고 있다.

재정안정화특별위원회는 조상호 후보와 박동완 전 이재명정부 국정기획위원회 특별보좌역이 공동위원장으로 대응한다.

조 후보는 앞선 세종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종시 경제는 추락했으며, 재정은 바닥나 시민의 삶이 외면당했다"고 최민호 시정 4년을 비판했다. 비상금이라 할 수 있는 재정 안정화 계정의 급격한 감소, 영유아 보육료 등 필수 민생예산의 부족 편성 등을 경고 신호로 해석했다.

그러면서 ▲지방교부세 정률제 도입 ▲LH 개발부담금 환수 ▲세종도시개발공사를 통한 수익구조 마련 ▲적극적인 국비 유치와 민자사업 확대 등을 재정 확충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27일 '생활 밀착형' 착붙 공약 13탄으로 층간소음과 생활 갈등, 크린넷 시설 노후화 문제 해결 의지를 다졌다.

전문적인 '층간소음 예방 컨설팅' 도입과 '생활민원 지원체계 및 갈등 조정 지원' 전방위 강화, 크린넷 성능 개선 사업과 꼼꼼한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내걸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조상호 후보의 배우자 국적을 둘러싼 재산 및 납세 문제를 집중 겨냥했다.

언론 보도와 선관위 공개자료를 인용, 조 후보 배우자의 재산 대부분이 미국 부동산과 금융자산으로 형성돼 있다고 해석했다. 더욱이 최근 5년간 국내 납세액은 0원으로 신고된 사실도 적시했다.

조 후보가 앞선 기자단 토론회를 통해 배우자의 미국 국적을 직접 인정했는데, 시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지점을 찾았다.

결혼 후 5년이란 시간은 귀화를 준비하고 한국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에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이제서야 귀화 신청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국힘 시당은 "애초부터 미국 국적을 포기할 의사가 없었던 것 아닌가. 선거 국면이 되자 뒤늦게 보여주기식 귀화 절차에 나선 것 아닌가"라며 "이는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의 영역이다. 배우자의 재산은 미국에 있고, 세금도 미국에 내고, 국적 역시 미국인 상태에서 세종시장이 되겠다며 시민들에게 표를 호소하는 모습에 대해 시민적 박탈감마저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의 공식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시당은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시장이 되겠다는 후보 가족의 삶의 중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국제결혼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 아니다. 공직을 맡겠다는 사람의 책임감과 태도다. 세종시장은 대한민국 행정수도의 얼굴이다. 그 자리를 맡겠다는 사람이라면 시민 앞에 더 높은 수준의 책임성과 공동체 의식을 보여야 한다. 더 이상 침묵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최 시장 캠프도 같은 날 오후 선대위 법률위원회를 통해 조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의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세종경찰청에 고발했다.

그동안 방송 토론회 및 SNS 등을 통해 확인한 ▲세종시 특구 지정 여부 ▲읍·면 개발사업 관련 허위 주장 ▲투자유치 MOU 성과 폄훼 ▲정원도시박람회 의도적 축소 왜곡 ▲충광농원 관련 허위 봉사활동 주장 등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유권자의 판단을 왜곡할 수 있는 반복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선대위는 "정당한 시정 성과를 허위로 낙인찍고 시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악의적 선거 공작에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며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민호 시장 후보 캠프는 28일 오전 10시 나성동 후보 사무실에서 법률 자문인 김소연 변호사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와 배우자의 세금 탈루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으로 실체를 폭로할 계획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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