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광장] 청년농업인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를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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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광장] 청년농업인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를 놓다

이진영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 승인 2026-08-12 10:03
  • 수정 2026-09-15 14:53
  • 신문게재 2026-08-13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이진영 충청남돈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이진영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많은 청년이 농업에 도전하지만 안정적으로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현장에서 청년농업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어떻게 지속할 것인가?"이다.

같은 작물을 재배해도 기술에 따라 생산량과 품질은 달라지고, 같은 소득을 올려도 경영 능력에 따라 농가의 미래는 달라진다. 실패를 줄이는 재배기술, 급변하는 기후에 대응하는 스마트농업,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마케팅과 유통 전략, 선배 농업인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네트워크가 갖춰질 때 비로소 청년은 농업을 평생의 직업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청년농업인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다. 창업자금이 출발을 돕는 역할이라면, 기술과 현장 경험,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은 경쟁력 있는 전문농업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든든한 기반이 된다.

농촌진흥기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농촌진흥기관은 단순히 기술을 보급하는 기관이 아니다.

연구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현장에서 실증하며, 농업인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전문기관이다. 그렇기에 농촌진흥기관은 청년농업인이 실패를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이에 충청남도농업기술원도 청년농업인이 단계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현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첫걸음을 내딛는 단계에서는 영농기술과 스마트농업 교육을 지원하고, 현장실습과 멘토링을 통해 경험을 쌓도록 돕는다. 이후에는 경영 역량 강화, 디지털 유통 교육, 품목별 연구회 활동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전문농업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단계별 성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2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청년창업교육이다. 이론교육과 재배실습을 거쳐 지역 선도농가와 연계한 현장실습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8∼10기 교육이 진행 중이며, 7기까지 수료생 288명 가운데 약 40%가 실제 창농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창농 이전에는 시군농업기술센터의 스마트팜사관학교를 통해 경영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창농 이후에도 지속적인 네트워킹과 수요 맞춤형 사후교육을 지원해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고 있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사업이 아니라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성장사다리로 연결된다는 점이다. 교육이 실습으로, 실습이 창업으로, 창업이 안정적인 경영으로 이어질 때 청년은 비로소 농촌에 뿌리내릴 수 있다.

농업은 씨앗만 심는다고 결실을 맺지 않는다. 좋은 토양이 필요하고, 물과 햇빛이 필요하며,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야 한다. 청년농업인도 다르지 않다. 지원이 씨앗을 심는 일이라면, 농촌진흥기관은 그 씨앗이 뿌리내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어야 한다.

청년 한 사람의 정착은 한 농가의 성공을 넘어선다.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가 농업 현장에 더해지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농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이 된다.

청년농업인이 안심하고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농업, 그리고 누구나 미래를 꿈꿀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일. 그 성장사다리를 더욱 촘촘히 놓는 것이 오늘날 농촌진흥기관의 중요한 역할이다.

청년농업인이 꿈을 키우고 뿌리내리는 농촌, 그곳에서 충남농업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될 수 있도록 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앞으로도 청년농업인의 든든한 성장사다리를 만들어 나가겠다. / 이진영 충청남도농업기술원 농촌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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