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지역필수의료 대응체계 정비

  • 전국
  • 부산/영남

대구시, 지역필수의료 대응체계 정비

지역필수의료 현안 소통 간담회 개최

  • 승인 2026-08-12 15:46
  • 박노봉 기자박노봉 기자
대구시 지역필수의료 현안 소통 간담회
대구시는 지역필수의료 현안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응급환자의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해 의료자원 확충과 전문인력 확보, 기관 간 연계 강화 등을 아우르는 지역 필수의료 대응체계 정비에 나선다.

시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이후 적절한 의료기관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이송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지역에서 최종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응급환자 이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도 마련한다. 경북대학교병원이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활용해 환자의 상태와 의료기관의 진료 여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이송에 적합한 병원을 결정하는 데 활용한다. 대구시는 오는 9월부터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과 119구급대 등을 대상으로 시스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 내 의료기관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사례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 의료기관까지 활용할 수 있는 연계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분만과 소아외상 등 신속한 치료기관 확보가 필요한 분야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고위험 임산부의 경우 병원 결정이 일정 시간 이상 지연되면 전국 단위의 의료기관 확보 절차로 전환하도록 했다.

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능력을 높이기 위한 의료시설 보강도 진행된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개소 체제로 확대되며, 소아환자의 야간·휴일 진료를 담당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6개소로 늘어난다.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지역에는 별도의 야간·휴일 진료 기반도 마련된다.

산모와 신생아를 위한 진료환경 개선도 추진된다. 지역 의료기관 3곳의 신생아 중환자실 병상을 추가 확보하면서 전체 규모가 164병상으로 늘어났으며, 대구시는 내년에 중증 산모와 신생아를 집중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중증모자의료센터 지정도 추진한다.

의료진의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한 인력 확보책도 시행된다. 10월부터 6개 병원에서 필수의료 분야 의사 20명을 대상으로 지역필수의사제를 운영하고, 참여 의료진에게 5년간 인건비 일부를 지원해 안정적인 지역 근무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대구·경북 의료기관의 협력 범위도 넓어진다. 응급뿐 아니라 심장, 뇌혈관, 소아, 분만, 외상 등 주요 필수의료 분야를 대상으로 환자 수용체계를 점검하고 기관별 의료자원을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환자 전원 과정에서 지역 의료기관이 보유한 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과 의료진의 광역 순환당직 운영 가능성도 살펴본다.

응급환자 수용에 따른 의료진의 법적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책도 포함됐다. 직권으로 이송된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에게 중대한 과실이 없더라도 법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관련 비용을 지원해 기존 보험제도의 보완책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 내년부터 운용될 필수의료특별회계를 활용해 중증외상환자의 이송 및 전원체계를 개선하고 중증소아 진료역량을 보강하는 등 지역에서 필수의료가 완결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

이번 대책은 지난 11일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지역 필수의료 현안 간담회와도 연계된다. 이날 추경호 대구시장과 의료계, 전문가, 의료서비스 이용자 등 20명이 참석해 지역 의료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와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대구시는 앞으로도 의료계와의 협의를 이어가며 현장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지역 의료기관과 의료인력, 시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응급환자가 필요한 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위급한 순간에도 믿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필수의료 기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대구=박노봉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4.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5.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1.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2.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3.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4.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