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⑨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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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 스토리] 바우의 동물병원 생활-⑨일출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 승인 2023-02-06 17:07
  • 신문게재 2023-02-07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김종만 원장
김종만 원장
아기의 울음과 동시에 아빠와 간호사 선생님들의 손길은 서로 다른 곳에서 바빠진다. 아빠는 아기를 꺼냈으니 자궁의 출혈을 줄이기 위해 자궁 수축시키는 주사를 놓음과 동시에 자궁, 복막, 피하, 피부의 순서로 봉합을 진행한다.

이때 피하 봉합 시 산모의 유선에 손상을 주면 마취에서 깨어난 후 유즙분비가 잘 안 되니 조심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이와 동시에 간호사 선생님들은 아기를 받자마자 코에 들어있는 엄마 자궁 속의 양수를 뽑아준다. 자칫 폐로 들어가 폐렴에 걸리거나 비강에 남아있어 호흡 곤란을 격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드럽고 따뜻한 수건으로 양수로 젖은 아기의 털을 잘 닦아주고, 35~40도로 맞추어 놓은 따뜻한 인큐베이터에 아기를 올려놓고 호흡이 정상적으로 그리고 규칙적으로 쉬는지 확인을 한다. 건강하게 잘 깨어난 아기는 새끼손가락을 입안에 넣어보면 본능적으로 젖을 빨듯이 빠는 힘이 느껴진다. "이 녀석은 건강하겠군."

엄마가 마취에서 깨어나면 아기들은 엄마의 품으로 데려가 엄마 젖을 손으로 살짝 눌러 젖이 약간 나온 상태로 놓아두고 아기의 입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벌려 엄마 젖에 대어주면 이제부터는 만사형통이다.



아기들은 본능적으로 엄마의 젖을 파고들어 배를 채운다. 신기한 일은 여러 마리가 태어났을 때 제일 힘이 세고 건강한 녀석이 제일 젖이 잘 나오는 엄마 젖을 차지하고 이유 할 때까지 독차지해서 먹기 때문에 같은 배에서 나왔어도 처음에 등치가 좋은 아이가 나중에도 제일 많이 클 확률이 높다. 자연의 원리가 이 작은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함을 느껴본다. 이제야 원장님과 선생님의 얼굴에서 환하고 흐뭇한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

/김종만 메디컬숲 동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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