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기능직 사무원 신규채용 논란

  • 전국
  • 금산군

금산 기능직 사무원 신규채용 논란

“일반직 전환 불리” 직원 반발… 郡은 '문제없다' 일축

  • 승인 2010-12-07 13:43
  • 신문게재 2010-12-08 16면
  • 금산=송오용 기자금산=송오용 기자
행안부가 지방 사무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산군이 기능직 사무원을 신규 채용하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기존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사무 기능직 공무원을 전환하려는 정부의 정책에도 역행할뿐더러 '누구를 위한 채용계획 이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산군은 이달 안에 공고를 내고 결원이 예상되는 사무 기능직 직원 2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기존 직원들은 “정부가 국가 사무 기능직을 일반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지방 사무 기능직도 일반직으로 전환하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채용은 말이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 직원들의 이 같은 반발은 신규 사무 기능직 채용이 일반직 전환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산군 기능직 공무원은 전체 101명으로 이중 사무 기능직 정원은 46명. 국가 사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사례대로 보면 정원의 15%씩 3년에 걸쳐 21명(45%)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직원들은 내부 시험 경쟁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 여기에 이달 일반직 전환시험에 합격한 2명의 자리를 포함하면 일반직 전환 인원은 9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하지만 신규 사무 기능직 직원 2명을 올해 안에 채용하고 내년부터 전환이 추진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진다.

먼저 이미 일반직 전환 시험에 합격해 결원이 예상되는 2명의 공백을 그대로 두면 이 자리를 포함해 9명이 일반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데 신규로 2명을 채용하면 전환 가능 인원은 7명으로 줄어든다.

사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계획이 알려지면서 일반직을 준비하던 공무원 시험생들의 기능직 응시 합격도 부담이다.

기존 직원들이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이들과의 경쟁에서 성적이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계산적으로 보면 일반직 전환 가능성이 줄어드는 사무 기능직 직원의 신규 채용이 이들에게 반가울리 없다.

이 때문에 기존 직원들은 “정부의 발표 이후 충남도 16개 시군이나 전국에서도 사무 기능직 직원을 신규 채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너무 눈에 뻔히 보이는 술수”라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군 인사담당 관계자는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에 대해 행안부의 구체적 지침이 확정된 것은 없다”며 “결원이 예상되고 있고 기능직 시험을 준비해 온 지역의 공무원 준비생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문제가 없다는 해명이다.

한편 기존 직원들과 공직협은 신규 채용 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군 인사담당은 “전혀 그런바 없다”고 일축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대전영시축제 개막식 인사말 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2. 아산배방도서관, 온라인 필사프로그램, 나날이 필독' 운영
  3. 한국서부발전(주), 아산 수해복구지원 5천만원 성금
  4. 아산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2년간 지적측량 수수료 감면
  5.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1. 이 대통령, “산재 사망사고, 최대한 빠른 속도로 직접 보고” 지시
  2. 관세리스크 벗어나나 했더니 이젠 ‘노동입법 리스크’
  3. 폭염에 폭우까지... 수박··대파 등 농산물 가격 상승 꺾이지 않네
  4. 장대B구역 사업시행인가 고시 11개월만에 관리처분인가 득
  5. [문예공론] 저출산 시대에 손자 지호의 첫 돌을 축하하며

헤드라인 뉴스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르포] 더욱 풍성해진 볼거리, 그칠 줄 모르는 열기… 0시 축제 인산인해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즐기는 방법…대전 0시 축제에 있습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대전 0시 축제가 화려한 시작을 알리면서 중앙로 일대는 거대한 축제의 용광로로 탈바꿈 했다. 8일 개막 첫날부터 주말 내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퍼레이드부터 과학 수도 명성에 걸맞은 AI 체험까지 현장을 찾은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로 축제의 서막을 알리면서부터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시작부터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 올해 0시 축제는 '잠들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기후에너지환경부 유력… 脫세종 논란 종지부 찍나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공약한 기후에너지부 신설이 기존부처로 관련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으로 최근 급선회, 부처 위치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신설 부처를 호남에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었지만, 국정기획위원회 논의과정에서 기존 환경부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종시에 있는 환경부가 그대로 존치될 가능성이 커진 것인데 충청권 여당 의원들도 이런 기류에 힘을 싣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광복절에 앞서 정부 조직 개편 방향을 포함한 일부 국정 과제에 관한 논의를..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 "0시 축제 3無" vs 국민의힘 "무지성 발목잡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16일까지 원도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 0시 축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콘텐츠, 정체성, 시민이 없는 '3무(無) 축제'라고 혹평한 반면 국민의힘은 "무지성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비판을 가했다.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민선 8기 대전시정이 들어선 이후 0시 축제는 매년 양당의 충돌 지점이었다. 올해도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내 "시민의 일상을 파괴하고, 희생을 강요하는 예산 낭비의 전형인 0시 축제가 또 다시 시작됐다"며 "시민이 즐거워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와는 정반대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여름 휴가는 대전 0시 축제로’

  •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워터파크와 한산한 도심

  •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노인들의 위험한 무단횡단

  •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 대전 0시 축제 준비 완료…패밀리테마파크 축제 분위기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