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저학년 비염ㆍ천식 유병률 ‘위험수준’

  • 문화
  • 건강/의료

대전 초등저학년 비염ㆍ천식 유병률 ‘위험수준’

  • 승인 2016-03-17 18:05
  • 신문게재 2016-03-17 7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설문조사서 49%ㆍ12.7%로 전국평균치보다 높아
아토피 피부염은 낮아…市 23일 개선대책 세미나
전국 최초 환경성질환 실태조사 결과 발표


대전지역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알레르기 비염, 천식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토피 피부염은 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는 17일 시내 초등학교 어린이 등에 대한 아토피 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질환 실태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성질환은 역학조사를 통해 환경유해인자와 상관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질환, 대표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천식·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을 말한다.

시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난 10년간 대전지역 알레르기성 질환 현황(648만 건)과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알레르기성 질환 유병 여부, 실내환경 등을 설문조사 실시했다.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10년간(2005∼2014년) 대전시 알레르기성 질환(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3개 질환) 진료횟수를 분석한 결과, 2005년 40만건에서 2010년 76만건으로 급속히 증가하다가 2010년 후부터는 정체 현상을 드러냈다.

연령별 분포도에서는 10세 미만이 22.7%로 가장 높아 어린이가 알레르기성 질환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설문조사에선 알레르기 비염 유병률이 49%(전국 43.6%), 천식 12.7%(전국 10.3%)로 전국 평균치보다 높았다.

아토피 피부염은 17.7%(전국 20.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또 질환 유소견자 중 검진 승낙자(392명)를 대상으로 한 혈액반응 정밀검진결과, 집먼지 진드기(유럽형, 미국형), 실외곰팡이, 개비듬 등 4개 항목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집먼지 진드기가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 집안환경 요인이 알레르기성 질환과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의 대기환경 오염도, 교통량과 산업체 위치 등 외부환경과 알레르기성 질환 유병률 관계에 대한 조사에서는 미세먼지, 오존,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 모두 대기환경기준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알레르기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집안의 적정한 습도 조절과 환기, 환경친화적 자재 사용, 청소 등을 통해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시는 오는 23일 오후 2시 시청 세미나실에서 전문가, 시의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성질환 조사결과 발표와 개선대책 마련 세미나를 연다.

최규관 시 환경녹지국장은 “환경성질환 실태에 대해 심층적으로 광범위하게 조사한 사례는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가정·어린이집·학교 등의 실내 환경 개선, 환경성질환 예방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 시책에 시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상장기업 다수 부침 거듭...어떤 기업 포진해 있나
  2.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3.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4. [주말 사건사고] 대전 사회복지관서 음식물 탄화로 불…천안 부품 공장 화재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이성진 한국건설시험연구소(주)대표이사
  1. 대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넣어 선거 조작?…오인 신고
  2. 의대 정원 축소에도…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확대
  3. [기고] 정성 들인 한 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
  4. 음주측정 거부 의원직 상실위기 충남도의원, 내달 항소심 선고
  5. (사)한국다문화연구원, 다문화가정 이주민과 자녀 대상 ‘전통한복 예절교육’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제21대 대선 D-1…대통령은 누구?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