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중]학교폭력 빼고, 꿈은 더하고, 업무 나누고

[갑천중]학교폭력 빼고, 꿈은 더하고, 업무 나누고

교육공동체 의견수렴… 설문조사 최대한 반영, 새로운 변화 시도 인성중심 교과활동… '알·행·함·존' 경쟁보다 인간다움 가르쳐

  • 승인 2016-04-27 13:00
  • 신문게재 2016-04-28 12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행복교육 행복학교 프로젝트]창의인재 씨앗학교 탐방-갑천중

대전갑천중학교(교장 남덕진)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다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92년 개교 이래 학력과 인성 면에서 우수한 명문중학교로 자리매김한 대전갑천중은 올해부터 4년간 대전형 혁신학교인 '창의인재 씨앗학교'로 선정됐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대전갑천중의 행복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교육공동체 의겸수렴' 행복교육 비전 세우기=대전갑천중은 올해 교육과정 수립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새로운 학교문화 풍토를 조성하는데 적극 반영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이 없는 희망찬 학교를, 학부모는 사교육비 걱정 없이 자녀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교사들은 자긍심이 회복되고 합리적인 교원업무 분담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갑천중은 교육공동체 간 협력과 지원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이들의 의견을 반영, 창의인재 씨앗학교 운영을 위한 추진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핵심역량 키우는 인성교육 중심 교과 활동=학생 스스로 흥미를 느끼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이 강화된다.

대전갑천중은 학업 능률 향상을 위해 전문적 학습 공동체인 GCTC(Gapcheon Creative Teaching Community)를 구성,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교수·학습과정안을 개발해 교실수업에 적용하고 있다.

교사 GCTC는 서부교육지원청 특색사업인 학습공동체 만지작(滿知作)활동과 연계해 교과 간 융합으로 이뤄진 9개 팀이 매주 수요일 협의회를 열고 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학생 GCTC는 18명의 학생이 학교 및 지역사회를 4개의 테마별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학부모 GCTC는 27명이 3팀으로 구성돼 지역사회의 현안과제를 학교도서관에 모여 토의한다.

이러한 GCTC 활동결과물은 교실수업의 흥미유발 자료 및 모둠별 활동자료로 활용되기 위해 피드백 과정을 거친다.

3학년 GCTC 대표를 맡고 있는 한 학생은 “월평동의 아파트 분포 및 편의시설 분석 내용이 사회시간에 다뤄지고 교과서 내용과도 연계돼 흥미로웠다”며 “또 우리가 함께 생활하기 위해 어떤 것을 배려하고 참여해야 하는지 알게돼 의미 있었다”고 말해 인성교육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자료는 빅데이터로 제작·공유돼 창의인재 씨앗학교 지역중심 교실수업개선의 모델로 활용될 예정이다.

▲'알·행·함·존' 으로 교실수업 활력='알·행·함·존'은 알아가기, 행동하기, 함께하기, 존재하기를 함축하는 말이다.

수업을 통해 배움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꿈과 끼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체험하고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다.

또 교육의 목적은 행복한 인간, 인간다운 인간을 만드는 것으로 경쟁이 아닌 관계를 함께하는 것이다.

든든한 관계망 안에서 다양한 체험으로 스스로 설계해 나가는 힘이 길러질 때 창의 인재는 존재하게 된다.

이를 위해 대전갑천중은 '수업혁신 224'를 통해 학기별 2회씩 3주간 공개수업을 실시해 학부모뿐만 아니라, 동료교사간 참관수업을 하고 매주 수요일 피드백한다.

기존 수업 참관이 교사수업역량을 평가하는 것이라면 대전갑천중은 학습자 중심의 참관록을 새롭게 개발해 평가가 아닌 분석 자료로 활용, 호응을 얻고 있다.

창의인재 씨앗학교 운영지원금으로 새롭게 조성한 행복플러스센터에서 교사들은 수업을 분석하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시간을 자유롭게 갖고 있다.

학생들은 플래너를 활용해 자기주도적으로 인성, 학습, 건강, 독서 등을 연계해 기록하고 실천하며 피드백 활동을 하고 있다. 교사의 수업혁신과 학생들의 플래너 작성을 통해 교실수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소통과 존중 통한 민주적·도덕적 생활공동체=대전갑천중은 창의인재 씨앗학교 행복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공동체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최대한 개선했다.

우선 교육수요자 중심의 동아리 및 방과후 학교 활동이다.

학생 저마다 꿈과 끼를 찾고 발전시키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최대한 지원해 41개 동아리, 36개 방과후 학교를 개설·운영해 학생과 학부모의 호응을 얻었다.

또 진로활동 강화를 위해 자유학기제가 실시되는 1학년 2학기 학생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처를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친구사랑 3운동', '갑천 학생자치법정'운영으로 민주적·도덕적 생활공동체를 학생 스스로 찾고 실천하며 노력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체육대회, 졸업식, 축제, 5분 건강체조 등을 학생중심으로 계획해 자기주도적 능력 향상을 돕는다.

남덕진 교장은 “창의인재 씨앗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가치관이 바로 서고, 자기 동력을 키워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교육공동체 모두가 스스로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대전갑천중의 힘찬 도약은 행복교육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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